서산·여수·고흥·무안 추가 … 5년 만에 세계유산 범위 확대
  • ▲ 고흥 갯벌.ⓒ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 고흥 갯벌.ⓒ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에 서산·여수·고흥·무안 갯벌이 새롭게 포함됐다. 멸종위기 철새와 다양한 해양생물의 핵심 서식지로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세계유산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2단계 확대 등재를 결정했다.

    이번에 추가된 곳은 충남 서산과 전남 여수·고흥·무안 갯벌이다. 2021년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갯벌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5년 만에 대상 지역이 확대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이라는 세계유산 기준을 충족하며, 황해 생태계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서식지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확대 등재로 세계유산 구역은 약 2만7975㏊, 완충구역은 약 2만4795㏊가 추가됐다. 서산 갯벌은 점박이물범과 저어새 등 다양한 희귀종이 서식하는 북쪽 거점이며, 여수·고흥·무안 갯벌 역시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국제적 보호 대상 철새의 중요한 서식지로 인정받았다.
  • ▲ 신안 갯벌의 검은머리물떼새.ⓒ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 신안 갯벌의 검은머리물떼새.ⓒ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이에 따라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 ▲신안-무안 탄도만 ▲무안 함해만 ▲고창 ▲서천 ▲서산 갯벌로 확대됐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우리 갯벌의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와 세계유산의 완전성을 더욱 높인 뜻깊은 성과"라고 밝혔다.

    다만 강화 갯벌을 비롯한 인천·경기 지역 갯벌은 이번 등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는 향후 세계유산 가치가 있는 추가 갯벌을 분석할 것을 권고해 3단계 확대 등재 가능성을 남겼다.

    한편 한국은 현재 총 17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새롭게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내년에는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아우르는 '한양의 수도성곽'이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