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데일리DB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경제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내세운 '먹사니즘'과 '잘사니즘'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대한민국이 '못사니즘'으로 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1500원을 훌쩍 넘어선 원·달러 환율을 두고 '높은 건 사실이지만 일시적 현상'이라고 규정했다"며 "이 한마디에 이재명 정부의 경제 인식 수준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환율 급등이 일시적 충격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미 2026년 1월 미국 재무부는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고 최근 환율은 장중 1561원을 찍으며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17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심각한 상황을 '일시적'이라는 한마디로 정리하는 것은 정책적 진단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기 위로일 뿐"이라며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의 환율 원인 분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은 고환율의 원인으로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환율이 오른다'는 잘못된 진단을 했다"며 "원인이 차익 실현뿐이라면 환율은 잠시 출렁이다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의 원화 약세는 수개월째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시적 수급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구조적 약세라는 뜻"이라며 "환율 상승을 마치 '성장의 부산물'인 양 미화하는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더구나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된 '검은 월요일' 당일에도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식의 인식을 내비치는 것은 피눈물 흘리는 개미투자자들의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고환율이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환율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다시 체감 생활비 압박으로 이어진다"며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곧 국민의 장바구니가 무거워지고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진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어제 회견에서' 정작 지금 절실한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며 "어제 회견은 더 화가 나는 회견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