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평양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두고 주요 외신들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최근 급속히 가까워진 북러 관계를 견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각)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소통 강화와 전방위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면서 북한에 중국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경제·외교 파트너라는 점을 상기시키려 했다고 분석했다.
CNN도 같은 날 "북한의 최대 경제적 후원자이자 외교적 파트너는 여전히 중국이라는 메시지를 베이징이 분명히 전달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의 방북이 중국 중심의 대외 협력 구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연장선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러 협력이 확대된 상황에서 중국이 평양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을 재차 확인하려 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외신들은 이번 회담 결과 발표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사실상 언급되지 않은 점에도 주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 시 주석이 경제·정치 협력 확대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공개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NYT 역시 과거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 관련 문구가 포함됐지만 최근에는 그런 표현이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과 주변국 간 대화 여지를 유지하려 하면서도 북러 밀착으로 약화된 대북 지렛대를 복원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반적으로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북중 관계 복원을 넘어 동북아 전략 구도 속에서 중국의 영향력 재정립과 북한의 외교적 공간 확대라는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