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 외벽을 스크린으로 한 미디어파사드 전시 ⓒ서울시
오늘부터 광화문광장이 밤마다 거대한 미디어아트 무대로 바뀐다. 
서울시는 12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4일까지 광화문 일대 건물 외벽과 광장을 활용한 대형 미디어파사드 전시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진행한다.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들의 작품과 조형물,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까지 마련돼 올겨울 도심 야간 풍경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 서울라이트 광화문에서 진행될 미디어파사드 전시 중 '희망이 피어나는 밤' ⓒ서울시
가장 큰 관심은 광화문 건물 외벽을 무대로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 전시다.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자인 미디어아트 거장 더그 에이트킨을 비롯해 추수(TZUSOO), 에이플랜컴퍼니, 더퍼스트게이트 등이 참여한다. 
회차별 상영은 약 26분 분량으로 하루 8~9회 운영되며 시민이 대북을 쳐 전시를 시작하는 인터랙티브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에이트킨은 도시의 리듬과 정서를 담은 대표작 'SONG 1'을 광화문 버전으로 구현하고 추수는 해와 달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형식의 작품을 통해 전통 이미지와 현대적 표현을 결합한다.
▲ 광화문광장 빛조형 작품 ⓒ서울시
광화문광장에는 대형 빛조형물도 설치된다. 전통 일월오봉도와 단청 문양을 재해석한 26m 규모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내며 '운수대통로' 구간에서는 레이저 쇼·조명·사운드를 결합한 라이팅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시민이 직접 참여해 소원 타일을 완성하는 소원벽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는 가로 10m, 세로 6m 규모의 세종 파빌리온 LED 스크린이 새로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국내외 초청 작가 6명과 국제 공모로 선정된 5명의 작가 작품을 전시하며 시민 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바닥 LED까지 결합한 구조라 몰입형 디지털 전시 연출이 가능하다.
12월 31일 자정에는 광화문 일대 민관 기관과 함께 2026년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 공연이 진행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신문사, KT 사옥, 일민미술관 등 9개 기관이 참여해 옥외 전광판에 동시 송출 카운트다운과 미디어아트를 표출한다. 한복 패션쇼 광화문 패션로드와 공연 프로그램도 31일 밤부터 이어진다.
서울시는 행사 기간 인파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주요 관람 동선과 지하철 출입구 주변에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하고 소방·경찰·병원 등과 연락 체계를 마련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세계적인 작가들과 최첨단 미디어기술을 결합해 시민과 관광객이 새로운 방식으로 도심 문화를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광화문광장이 겨울철 대표 야간 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