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뜨겁다. 송영길 의원이 경쟁자인 이해찬 의원과 김진표 의원을 향해 날카로운 견제구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특히 이해찬 의원을 향해 작심한 듯 “문재인 대통령이 불편해한다”며 돌직구를 던졌다. 민주당 당권은 현재 ‘1강(이해찬)2중(김진표·송영길)’ 구도가 형성됐다는 게 중론이다.
송영길 의원은 6일 자신을 밀착마크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이해찬 의원은 ‘친문(親文)’이 아닌 ‘친노(親盧)’ 인사”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해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동갑이며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보다 상급자였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이런 이유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심리적으로 불편할 수 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실제 당내 7선 중진인 이해찬 의원은 1952년 7월생, 문재인 대통령은 1953년 1월생이다. 참여정부 때 이해찬 의원은 국무총리(2004~2006)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시민사회수석비서관(2004~2006)을 각각 지냈다.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공직 의전서열 5위에 해당되는 반면, 수석비서관은 차관급에 해당된다.
송영길 의원은 ‘청와대에 쓴소리할 당대표가 필요한 것 아닌가’라는 질의에 “쓴소리라는 표현보다 ‘잘 소통하겠다’고 얘기하는 게 맞다”며 “쓴소리는 언론에 대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소리를 하라는 뉘앙스가 있다. 그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해찬 의원의 '소통' 문제 삼기도
송영길 의원은 이해찬 의원의 ‘소통’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 체제로 가면 소통에 심각한 장애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단정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해찬 의원은 우리 의원들조차 ‘뭐라고 호통칠까’ 겁이 나서 전화도 잘 못하는데 소통이 되겠느냐”면서 “(그런 분이) 어떻게 국민·야당·남북과 소통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송영길 의원은 또 다른 경쟁자인 김진표 의원을 향해서는 “김진표 의원은 원래 정세균 의원 계보”라면서 “(또) 지난 대선 때 김진표 의원은 선거대책위원장 중 한 명이었으나 나는 ‘단독 총괄선대위워장’으로 선거를 총괄했다. 누가 지근거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모셨겠나”라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해찬 의원이 35.7%로 선두를, 송영길 의원 17.3%, 김진표 의원 14.6%로 각각 조사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