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태옥 "공산세력 막고 자유 지키기 위한 전쟁이었는데…"
  • 문재인 대통령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축전에서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자칫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월남전을 부정적인 근현대사로 인식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부정적으로 보는 좌파적 시각에 이어, 월남전을 또 하나의 부정적인 근현대사로 각인시키려는 시도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정태옥 대변인은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월남전에 대한 공통적 공식 입장도 '과거사를 뒤로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관계'로 정리돼 있다"며 "베트남은 한국정부에 공적·사적으로 월남전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한 적이 없는데 왜 뜬금없이 먼저 사과를 꺼내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월남전 당시에 일부 민간인의 희생이 있었다면 인권측면에서 사과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대한민국이 월남전에 참전한 것을 폄하하고 비하하는 것에 한발 더 나아가 한국 근현대사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군의 월남참전에 대해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충돌 사이에서 공산세력에 의해 동남아가 잠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유진영이 어깨를 나란히 한 전쟁"이라고 평했다. 

    이어 "세계사적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전쟁으로 월남전에서 한국국은 공산세력에 대항하여 용감히 싸웠고, 피 흘렸고, 또 승리했다"며 "자유수호는 물론이고 한미동맹이 강화됐고 간접적으로 조국 근대화에도 크게 기여했기에 결코 폄하되거나 비난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자유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세계사적으로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이를 뒤집어서 불의가 승리하고 정의가 패배한 역사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