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태국 항공청, 이달 말 ‘고려항공’ 입항허가 갱신안할 것”
  • ▲ 태국 정부가 北고려항공 민항기의 자국 입항을 거절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03년 中베이징 공항에서 촬영한 고려항공 IL-62 여객기.ⓒ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태국 정부가 北고려항공 민항기의 자국 입항을 거절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03년 中베이징 공항에서 촬영한 고려항공 IL-62 여객기.ⓒ위키피디아 공개사진

    태국 정부가 북한 고려항공의 입항 허가를 갱신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 21일 MBC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지난 19일 각료회의를 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2270호 결정에 따라, 4월 말로 기한이 끝나는 북한 고려항공의 입항 허가를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북한이 투자한 민간 기업의 항공기, 북한이 운영하는 항공기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태국 정부는 북한 고려항공의 입항 허가를 갱신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해당 부처와 관련 단체에 통보하고,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내용을 숙지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북한 고려항공은 평양에서 태국 방콕의 수완나폼 국제공항 사이에 매주 수요일 1편의 직항기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실행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태국의 북한 고려항공 취항 갱신 불허 방침이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도 연쇄적인 제재 조치를 불러오지 않을까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