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설 토토사이트 화면. 북한 김정은 정권이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불법 토토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됐다. [사진: 경찰 제공]
    ▲ 사설 토토사이트 화면. 북한 김정은 정권이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불법 토토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됐다. [사진: 경찰 제공]

    대북제재로 돈이 궁해진 김정은 정권의 사업이
    이제는 ‘양아치’들이나 한다는
    ‘불법 스포츠 토토’에까지 손을 뻗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4월 3일 캄보디아에서는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북한인 15명이
    현지 경찰들에게 체포됐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현지 신문 또한 지난 4월 북한인들이 경찰에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된 사실을 보도했다.

    현지 신문에 따르면
    당시 캄보디아 경찰은 프놈펜에 있는 한 주택을 급습,
    축구 경기를 놓고 내기를 벌이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을 체포하고,
    은신처에서 컴퓨터와 서버 수십 대 등 관련 장비를 압수했다고 한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북한인들은 김책 공대를 졸업한 해커 출신들이라고 하며,
    김정은의 비자금을 벌어들인다는 북한 노동당 39호실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은
    이들이 축구 관련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만
    한 해에 1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며,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 등
    30여 개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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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하면 내가 따는 거야?" 김정은도 불법 토토를 즐길까. 확실하지는 않아도 불법으로 돈 버는 일에는 관심이 많아 보인다. [자료사진]

    김정은 정권이
    불법 도박사이트 등에 손을 뻗은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 선양 등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북한 해커들은
    우리나라 금융기관을 해킹해 개인정보를 중국에 팔아먹는가 하면,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생산하는, 일명 ‘아이템 공장’을 운영하거나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한국인들의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판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커들이 벌어들인 돈은
    대부분 김정은의 비자금 관리 부서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정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