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팬텀 전투기, 이륙중 공대공 미사일 탈락…원인 조사중
  • 공군의 F-4 팬텀 전투기에서 미사일이 분리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은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30분쯤 청주 17전투비행단에서 이륙을 위해 지상 활주중 인 F-4 팬텀 전투기에서 열추적미사일 1발이 탈락(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계자는 "현 상황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결과를 통해 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탈락한 미사일은 기폭장치가 가동되지 않으면 스스로는 잘 터지지 않는다. 폭약 자체가 굉장히 둔감한 폭약이어서 떨어져도 자동으로 폭발한다거나 그런 일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활주로에 떨어진 이 열추적미사일은 충격으로 일부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나 추가 사고적 사고는 없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팬텀 전투기가 1970년 초중반에 생산된 기종이 대다수다. 기령이 40년이 넘으며 상당히 노후화에서 비롯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사일탈락은 전투기노후화로 인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세월호 사고 때문에 안전의식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나온 사건이라서 군 기강 문제도 나오고 있다.

    팬텀은 1970년대 첫 도입해 40년 넘게 한반도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는 2019년 모두 퇴역한다.

    이번에 탈락된 미사일은 AIM-9 사이더와인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대당가격은 8,4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