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대중 정권 시절 대북특사로 간 박지원과 만난 김정일. 지금은 미라 신세다. [자료사진]
    ▲ 김대중 정권 시절 대북특사로 간 박지원과 만난 김정일. 지금은 미라 신세다. [자료사진]

    김정일이 죽기 전 암살시도 2번, 쿠데타가 2번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英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지난 2일(현지시간) 북한 고위직 탈북자를 인용해 이 같이 주장했다.

    <텔레그라프>에게 자신을 ‘K’라고 밝힌 北고위직 탈북자는
    김정일에 대한 암살 시도와 쿠데타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인 정황을 설명했다.

    K에 따르면 첫 번째 암살 시도는 저격수.
    자동소총으로 김정일을 노리던 저격수는 사격 직전 체포됐다.

    두 번째 암살 시도는 김정일이 탄 리무진을 20톤 트럭으로 박살내는 것.
    하지만 트럭이 들이받은 리무진에는 김정일이 타지 않아 수포로 돌아갔다고 한다.

    K가 설명하는 쿠데타 시도도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첫 번째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룬제 군사학교 출신’들의 쿠데타 사건이다.
    K는 프룬제 군사학교 출신들이 러시아의 사주를 받아
    북한의 고급 정보를 모스크바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왔으며,
    북한 정권 붕괴를 위한 개입 명분을 위해
    청진에 있는 러시아 공관에 폭탄을 설치하려다 붙잡혔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쿠데타는 북한 북동쪽에 주둔하다 해체된 6군단이
    평양을 미사일로 공격하려 했던, 일명 ‘6군단 사건’이었다고 한다.

    텔레그래프는 K의 증언을 전하면서,
    1994년 북한의 최고 엘리트 장교들이 일거에 수백 명 이상 숙청당했던 ‘프룬제 사건’과
    1997년 김정일 정권이 6군단 본부에 군대를 보내 총격전을 벌이고
    주요 부대원들을 체포한 사건 등으로 볼 때 충분히 신빙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