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공개활동이 줄어 '감금설'까지 나왔던 북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가 6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전날 오후 방영한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2014년 1∼2월)'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분석한 결과, 최 총정치국장이 오른쪽 다리를 비교적 심하게 저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 총정치국장은 지난 1월 12일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제534군부대 건설 수산물냉동시설 시찰을 수행하면서 오른쪽 다리를 절룩이며 따라 걷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12일 보도된 김 제1위원장의 제534군부대 지휘부 시찰을 수행하면서도 오른쪽 다리를 절면서 연혁실과 도서실 등을 돌아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올해 1월에 방영된 김 제1위원장의 작년 11∼12월 공개활동을 담은 기록영화에서 최 총정치국장은 작년 12월31일 북한 매체가 보도했던 마식령 스키장 현지지도를 수행하면서 눈길 위를 정상적으로 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최 총정치국장이 올해 들어 다리를 다쳤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지난해 김 제1위원장을 가장 많이 수행했던 최 총정치국장은 올해 1∼2월에는 7차례 수행에 그쳐 '수행횟수 3위'로 내려앉았다.

    따라서 최근 공개활동이 뜸해진 것이 다리를 다친 것이 주된 이유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위층 출신 탈북자는 "최룡해가 다리 부상으로 공개활동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행사나 군인들의 명포수상 경기대회 같은 중요한 정치일정은 챙기는 것 같다"며 "최룡해가 모습을 자주 안 드러내는 것은 건강상의 이상일 뿐 정치적 위상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