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女, 사이트 모니터링 관련 자료 제출친북 글 추천 대부분 해외 IP, 수상한 '닉네임'


  • "요즘 이상하게 북한을 옹호하고 칭찬하는 글이 많다."

    '여론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씨(28)가 중점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오늘의 유머(오유)'라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한 회원이 지난해 12월 22일 올린 글이다.

    "베스트오브베스트에 가보니 무슨 개성공단 이야기가 쫙 있다.

    대충 보니 무슨 공상소설도 아니고 경제 성장이 어떻고, 앞으로 향후 몇십년만에 어쩌구하면서 대충 그럴듯하게 글 적어놓으니 댓글은 그저 찬양일색이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악명높은 국가인 북한 제품이 참 잘도 팔리겠다 싶다."

    이 사이트는 추천인 수가 100이 되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등재돼 눈에 잘 띄어 많은 사용자들이 볼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이 사이트에 종북 성향의 글을 올리고, 조직적으로 '추천'한 글들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 가장 대표적인 글은 바로 지난해 5월 1일 게시된 '북한의 경제전략은 선군경제전략'이라는 동영상 홍보물이다.

    이 동영상은 종북(從北) 논란 근원지 <통합진보당>의 부설 정책연구소 <새세상연구소>가 만든 자료다.

    이 글은 21한대련(한국대학생연합)이란 닉네임을 쓰는 사용자의 추천을 시작으로 비슷한 성향의 단체를 연상시키는 '닉네임'을 쓰는 사용자들이 집중적으로 추천하기 시작한다.

    한대련은 지난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를 주도한 대학생 상당수가 가입해 있는 단체다.

    특정 시간에 따라 ㄱ, ㄴ, ㄷ 순으로 이뤄져,
    누군가 조직적으로 추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2] 2012/05/05 04:00:08 69.22.***.223 21한대련
    [23] 2012/05/05 04:00:50 69.22.***.211 6.15통일연대
    [24] 2012/05/05 04:02:26 209.73.***.217 경기민중연대
    [25] 2012/05/05 04:03:53 68.68.***.219 경기영상위
    [26] 2012/05/05 04:04:29 209.73.***.254 경남민중연대
    [27] 2012/05/05 04:05:42 68.68.***.229 광주영상위
    [28] 2012/05/05 04:06:21 50.117.***.243 광전문화연대
    [29] 2012/05/05 04:07:08 69.31.***.227 광전민중연대
    [30] 2012/05/05 06:24:58 199.48.***.45 교문공향
    [31] 2012/05/05 08:25:53 204.12.***.110 교통연대
    [32] 2012/05/05 08:26:53 134.147.***.10 국모시민모임
    [33] 2012/05/05 08:27:41 62.113.***.6 greenfamily
    [34] 2012/05/05 08:28:33 77.247.***.163 금융경제연구
    [35] 2012/05/05 08:31:41 176.9.***.116 기독교선교위
    [36] 2012/05/05 08:32:46 83.212.***.201 남도영상위
    [37] 2012/05/05 08:33:31 31.172.***.4 615실천연대
    [38] 2012/05/05 08:34:29 178.63.***.34 내륙도매연합
    [39] 2012/05/05 08:35:30 173.254.***.66 노동건강연대
    [40] 2012/05/05 08:36:06 74.120.***.150 노동네트워크
    [41] 2012/05/05 08:37:12 199.19.***.135 노동사회과학
    [42] 2012/05/05 08:37:56 146.164.***.248 노동인권회관
    [43] 2012/05/05 08:38:57 46.119.***.249 노동자의힘
    [44] 2012/05/05 08:39:59 109.163.***.205 노조기연구소
    [45] 2012/05/05 08:40:36 80.237.***.76 녹색교통
    [46] 2012/05/05 08:42:46 178.33.***.35 녹색연합
    [47] 2012/05/05 08:44:17 81.170.***.175 농가주부모임
    [48] 2012/05/05 08:48:03 79.120.***.20 다함께!
    [49] 2012/05/05 08:48:44 178.217.***.147 다함께대학모
    [50] 2012/05/05 08:49:29 109.191.***.192 대경독립영화
    [51] 2012/05/06 02:17:51 173.242.***.5 대경민중연대
    [52] 2012/05/06 02:25:35 94.23.***.23 대안연대회의
    [53] 2012/05/06 02:30:14 65.49.***.245 디렉터스컷
    [54] 2012/05/06 02:31:17 146.185.***.179 맑스코뮤날레
    [55] 2012/05/06 02:34:28 37.59.***.163 우리스스로
    [56] 2012/05/06 02:40:30 66.7.***.164 목포여성회
    [57] 2012/05/06 02:51:03 66.230.***.230 미디어센터
    [58] 2012/05/06 02:54:42 171.25.***.21 미디어연대
    [59] 2012/05/06 02:57:10 82.207.***.21 민족건축인협
    [60] 2012/05/06 02:58:12 178.18.***.163 민족굿위원회
    [61] 2012/05/06 03:03:06 212.74.***.243 민족문제연구
    [62] 2012/05/06 03:03:53 176.100.***.89 민족문학작가
    [63] 2012/05/06 03:06:20 85.214.***.63 민족미술인
    [64] 2012/05/06 03:07:13 88.203.***.2 민족사진가협
    [65] 2012/05/06 03:11:11 193.138.***.101 민족서예인협
    [66] 2012/05/06 03:19:08 93.182.***.103 민족정기수호
    [67] 2012/05/06 03:22:36 87.225.***.173 민족춤위원회
    [68] 2012/05/06 03:29:23 88.159.***.218 민주노동연대
    [69] 2012/05/06 03:32:00 76.105.***.217 반미여성회
    [70] 2012/05/06 03:34:30 176.9.***.41 범국교육연대
    [71] 2012/05/06 06:25:28 211.234.***.65
    [72] 2012/05/06 09:06:47 87.236.***.158 부산민중연대
    [73] 2012/05/06 11:22:23 84.55.***.251 사회진보연대
    [74] 2012/05/06 12:02:19 95.143.***.145 생활개선중앙
    [75] 2012/05/06 12:07:41 212.79.***.26 여성문화예술
    [76] 2012/05/06 12:10:56 82.196.***.61 여성문화이론
    [77] 2012/05/06 12:15:54 217.115.***.222 역사문제연구
    [78] 2012/05/06 12:32:10 74.120.***.132 역사학연구소
    [79] 2012/05/06 12:37:13 88.198.***.232 외노대책협회
    [80] 2012/05/06 12:40:38 50.61.***.32 우리만화연대
    [81] 2012/05/07 04:26:22 46.167.***.138 움직이는문화
    [82] 2012/05/07 06:28:40 211.234.***.189
    [83] 2012/05/07 07:08:45 211.205.***.30
    [84] 2012/05/07 07:18:32 212.164.***.169 이윤보다인간
    [85] 2012/05/07 07:19:43 77.109.***.87 인천민중연대
    [86] 2012/05/07 07:25:19 85.229.***.69 인터넷언론
    [87] 2012/05/07 07:28:06 217.13.***.5 자율평론
    [88] 2012/05/07 07:31:16 94.242.***.114 자주여성연대
    [89] 2012/05/07 07:44:56 178.18.***.111 재활용연합회
    [90] 2012/05/07 07:46:18 178.21.***.86 전국건산노조
    [91] 2012/05/07 07:57:05 37.59.***.50 전국공공노조
    [92] 2012/05/07 07:58:28 46.119.***.23 전국금산노조
    [93] 2012/05/07 08:00:33 178.73.***.31 전국농민연대
    [94] 2012/05/07 08:03:27 69.64.***.254 전국빈민연합
    [95] 2012/05/07 08:09:48 78.107.***.16 전국문예노조
    [96] 2012/05/07 08:45:45 183.109.***.128
    [97] 2012/05/07 09:57:18 211.234.***.153
    [98] 2012/05/07 10:03:05 216.172.***.14 전교조
    [99] 2012/05/07 10:03:46 206.165.***.139 평통사
    [100] 2012/05/07 10:08:52 205.164.***.174 학생행동연대

     

    이 글에 대한 오유 회원들의 반응은 전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오유 회원들이 자신들의 사이트를 '종북 성향의 사이트'라고 할때 반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글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도 "북한의 선군이 그 선군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위의 내용은 북한의 선전내용이랑 다를 바가 없다"라는 내용의 비판적 글이다.

    이외에도 "북한 체제를 너무 과포장한다", "간첩이 있긴 있나보다", "설마설마했는데 정말 종북하는 인간들이 있다", "오유에 민노당이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등의 댓글들도 있다.

     

    #. 대다수의 회원들과는 달리 '종북 성향'의 글을 전문적으로 올리는 회원은 따로 있는 셈.

    2011년 2월, 이 사이트에 '이명박의 자진 퇴진을 권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사람이 한 예다.
    포털사이트에 '영변약산진달래'라는 닉네임으로 카페를 운영해 온 방모씨.

    그는 카페에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기소돼 현재 수감 중이다.

    그가 이 카페에 올린 글은 북한이 포격한 연평도가 본래 북한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주체 사상 강화와 강성대국 건설 등 북한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글과 동영상 400 여건.

    북한의 대남 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등에서 옮겨 온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당시 경찰 조사를 받을 때도 그는 "보안법 위반이라는 영광의 훈장을 달게 된다면 제가 사형당하지 않고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굶주린 이리처럼 1,000배 그 이상으로 반드시 되갚아줄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육군제3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1990년대 초까지 정훈장교로 복무하다 대위로 전역한 방씨는 당시 수사기관에 체포되기 전까지 '오유'에도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오유의 한 회원이 문제제기를 한 바가 있다.

    이 회원은 방씨가 이 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바로 다음날인 25일, "뒷조사하는것 같아 찜찜하지만, 그래도 알아야 해야할것 같아 올린다"며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  

     

    #. '노트케이스'란 회원이 이 사이트에 올린 글 제목은 "북한은 곧 경제대국이 될 것이다. 우리는 통일을 해야한다"이다.

    이 글에는 "북핵사태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만화가 있다.

    주된 내용은 북한이 핵개발을 통해 곧 경제발전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옹호하고, 남북이 통일하면 세계 5대 경제강국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  

    #. 중앙일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5일 3차 소환조사에서 경찰에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오유)’에서 발견한 종북 성향의 글들과 분석자료 등을 제출했다.

    일부 오유 회원들은 종북 성향의 글을 올리는 활동을 하다 대선 전 닉네임을 바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전 ‘우리나라 숙청 대상: 박근혜 투표자(후보)’라는 글을 올린 한 회원은 닉네임을 바꾸기 전 '한국진보연대의 통일용사 한상렬님 사진'이란 글과 함께 방북 당시 한씨 사진을 올렸다. 이 글에 '국정원 ****들에게 끌려갈 때도 당당하고…'란 댓글을 달기도 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업무상 종북 관련 글들을 추적하는 게 주요 임무였으며, 찬반 표시를 한 글들은 글 자체의 수준이 터무니없이 낮거나 연예·요리 등 개인적 관심이 있는 것들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