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보잉․록히드마틴․EADS 제안서 접수방사청장 “10월로 예정된 협상시한 연기할 수 있어”
  • 8조3천억 원이 소요될 국책사업을 놓고 거대 군수업체들이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방위사업청(청장 노대래)은 지난 18일 F-X사업 참여업체 및 기관으로부터 제안서를 공식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F-X사업에는 美보잉社의 F-15SE, 美록히드마틴社의 F-35A, 유럽 EADS社의 유로파이터가 제안서를 접수했다. 방위사업청은 3개 기종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F-X사업은 현재 노후화된 F-4 팬텀, F-5 프리덤파이터 전투기를 대체하는, 고성능 전투기 60대를 해외에서 구매하는 사업이다. 소요 예산은 8조 3천억 원, 기종 결정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 ▲ 지난 18일 차세대 전투기 도입사업 참여 희망업체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 지난 18일 차세대 전투기 도입사업 참여 희망업체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방사청은 지난 1월 참여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및 제안요청서(RFP)를 배부했다. 이후 “MB정부가 정권 말에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기종이 정해져 있다”는 등의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는 제안 자체를 포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시뮬레이터로 기종을 평가한다는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노대래 방사청장은 지난 18일 ‘KBS 뉴스라인’에 출연해 국익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10월로 예정된 협상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뮬레이터가 실제 전투기 운용 환경을 구현하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고 만약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평가 점수를 깎거나 대상에서 탈락시키겠다.”

    방사청도 국익을 해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F-X사업은 제안서 접수 후 평가를 실시하고, 대상 장비로 선정된 기종에 대해 시험평가 및 협상 등을 거쳐 10월 중 최적의 기종을 결정할 것이다. 방사청은 후보기종 간 경쟁구도를 유지한 가운데 국익에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