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청산 외면하는 국회의원 낙선운동 벌일 것”
  • ▲ 애국단체총협의회를 비롯한 500여개 애국단체가 18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종북세력청산범국민협의회]가 출범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애국단체총협의회를 비롯한 500여개 애국단체가 18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종북세력청산범국민협의회]가 출범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종북인명사전 발간과 더불어 반국가 행위자 처벌·종북단체 해산 등을 목적으로, 보수성향 주요 시민단체들이 힘을 합친 범 보수연합체 ‘종북세력청산범국민협의회(이하 종북청산협의회)가 출범식을 가졌다. 종북청산협의회는 애국단체총협의회,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이 주축이 돼 준비위가 설립된 이후, 여기에 다수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면서 보수대연합의 위상을 갖췄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전·현직 정관계 인사와 보수시민단체 관계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종북세력청산범국민협의회’가 출범했다.

    종북청산협의회 공동상임의장에는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상임의장,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 대표회장,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등이, 공동의장에 박세환 재향군인회장, 허준영 자유총연맹회장, 구재태 재향경우회장, 박희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장, 김길자 대한민국여성연합회장,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이 참여했다.

    이상훈 공동상임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테러사건은 한·미동맹의 와해를 위해 벌어진 것”이라며, “최근 북한 김정은은 매일 군부대를 방문해 전쟁준비를 독려하고 있는데도 종북·좌파세력은 이런 김정은에게 한마디도 않고 한·미 동맹에 대해서만 트집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진당이 해산된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그에 따른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애국세력이 종북척결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 종북세력 명단을 공개하고 반국가단체 저지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 ▲ 협의회는 [종북인명사전 발간], [테러방지법, 범죄단체해산법], [북한인권법 제정촉구], [국가보안법], [국정원법 강화], [언론왜곡편향 운동전개], [대규모 궐기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협의회는 [종북인명사전 발간], [테러방지법, 범죄단체해산법], [북한인권법 제정촉구], [국가보안법], [국정원법 강화], [언론왜곡편향 운동전개], [대규모 궐기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기조발언에서 “21세기 들어 애국단체 시민들이 거리에서 투쟁해 이룬 업적 3가지가 있다”며 ▲국가보안법 폐지 저지 ▲헌법재판소 통진당 해산의 선도적 역할 ▲한·미 연합사 해체 무기한 연기 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세습독재를 추종하는 종북·숙주세력은 국민이 반드시 단죄해야 할 악의 집단”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북한 핵 미사일 실전배치 상황 등 실상을 알려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조갑제 대표는 ‘3대 기준’을 가지고 종북세력을 구분해야 한다며 ▲북핵을 지원하고 비호한 자 ▲북한의 인권 탄압을 외면하는 자 ▲북한 인권법 제정을 10년간 저지하는 세력 등이 자유민주주의통일을 방해하는 세력이라고 정의했다.

    최성규 목사(한기총 증경회장)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찾아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해 따졌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노 대통령에게) 우리의 국호가 대한민국이고 국기는 태극기, 국가는 애국가인데 왜 국제행사를 갈 때 한반도기를 들어야 하는지, 국가행사에 애국가를 안 부르는지를 물어본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정치인 중에서도 태극기와 대한민국, 애국가를 부르짖고 있는지를 유심히 봐야 한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지키고 태극기를 지키고, 애국가를 부를 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종북세력 척결 구호를 외치고 있는 고엽제전우회 회원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종북세력 척결 구호를 외치고 있는 고엽제전우회 회원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정수 공동집행위원장은 “리퍼트 대사 테러사건 이후 많은 애국시민들이 이번 기회에 종북세력을 청산해야 한다는 우려와 독려가 있었다”며, “애국단체총협의회가 9일 진행한 1차회의를 통해 애국세력이 참여하는 범 국민협의회를 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종북청산운동이 앞으로 나아갈 활동방향에 대해 ▲실행주체가 의식있는 시민과 보수단체 회원이 될 것 ▲이념적 중도에 속한다고 보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국민 홍보를 펼쳐나갈 것 ▲구 통진당 당원과 가입 공무원 등 청산대상을 구체화하고 성과를 국민에게 알릴 것 ▲정부와 국회에 테러방지법·범죄단체해산법 제정을 촉구할 것 등을 예로 들면서 “이를 거부하는 국회의원은 낙선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종교계에서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비판하면서 각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종북세력 척결을 위한 애국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는 “북한 핵무기를 없애기 위해선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원유를 끊어야 한다”며 “중국이 북한에 공급하는 원유를 끊을 수 있는 역할은 미국밖에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국내의 애국자들을 믿고 북한·종북세력과 전쟁할 각오로 북한 핵무기 폐기를 위해 중국에 원유공급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못한다면 보수우파 인사 중에 역량이 되는 사람들로 대표단을 구성해 워싱턴 백악관과 접촉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철 스님(불교언론인회 회장)도 문민정부부터 노무현 정부까지를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표현하며, “20여년간 정치가 중도를 표방하면서 종북세력이 민주화 세력으로 둔갑, 종교계 등에 다수가 침투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진실로 믿고 충성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어떤 사람도 국회에 나가 발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애국보수세력을 통한 선거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종북·반국가 세력 척결 활동에 의견을 같이 하는 젊은 세대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동근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대표는 “종북세력의 마수가 청년들과 학생회 등에 깊숙이 침투해 사회 탓, 남 탓 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면서도 “일부 감사할 줄 알고 행동할 줄 하는 청년들이 좌경화된 학교와 반국가세력의 모순을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에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청년 학생들이 ‘종북세력과의 전쟁’에서 조력자로 나설 것이라며 ▲종북세력의 선동에 대응할 거리집회 ▲인터넷 동영상·SNS를 통한 홍보활동 ▲대학교 총학생회 정상화 등의 계획을 밝혔다.

    종북청산협의회는 종북인명사전 발간, 종북단체 해산, 테러방지법 및 범죄단체해산법 제정 등을 주요 목표로 정했다.

    우선 협의회는 올해 말, 500명 정도의 종북인사 명단을 포함한 1차 종북인명사전을 발간할 예정이다.

    협의회가 밝힌 종북인명사전 수록 기준은, ▲주체사상·선군정치·연방제 통일 등 북한의 대남혁명전략 전술을 지지하거나 선전한 행위를 한 사람 ▲헌법질서를 부정하거나 국가변란을 선동한 사람 등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준은 학계 및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정할 방침이라고 협의회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