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선중앙방송 2015년 1월 1일 자정, 평양서 대규모 불꽃놀이 예고
  • ▲ 디즈니랜드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미키마우스 머리모양 불꽃'.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는 환상적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 ⓒ디즈니랜드 투어리스트 블로그 캡쳐
    ▲ 디즈니랜드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미키마우스 머리모양 불꽃'.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는 환상적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 ⓒ디즈니랜드 투어리스트 블로그 캡쳐

    세계 어린이들이 가보고 싶어 하는 놀이동산 ‘디즈니랜드’.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 푸우 등 만화 캐릭터와 함께 환상적인 불꽃놀이로 유명하다.

    그런데 다 큰 어른, 그것도 국가지도자가 이곳을 광적으로 좋아한다면 어떻게 봐야 할까.

    정신연령이 어리다 못해 ‘미취학 아동’ 수준인 김정은은 아예 평양을 디즈니랜드로 만들려는 모양이다.

    김정은 집단이 2015년 1월 1일 자정을 기해 평양에서 대규모 불꽃놀이를 벌이겠다고 예고, 눈길을 끌고 있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방송은 31일 “2015년 1월 1일 0시 새해를 경축하여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는 축포 발사 소식을 실황 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북한은 2014년 1월 1일 자정에도 평양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일대에서 20분 동안 대규모 불꽃놀이를 벌이고 평양 시민들이 단체로 이를 구경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를 통해 생중계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등은 김정은이 집권한 뒤 매년 새해 첫날에 불꽃놀이를 벌이는 관행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매체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김정은의 이미지 가운데 하나라고 전한다.

    실제 김정은이 집권한 뒤에는 국가적인 행사가 열릴 때마다 불꽃놀이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2009년 4월 북한에서 벌인 대규모 불꽃놀이는 김정은의 ‘업적’ 가운데 하나라고 선전하고 있다.

  • ▲ 2012년 7월 10일 모란봉 악단의 공연 가운데 한 장면. 김정은은 혹시 자신과 이설주가 저 '쥐새끼들'이라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 ⓒ北선전매체 조선중앙방송 캡쳐
    ▲ 2012년 7월 10일 모란봉 악단의 공연 가운데 한 장면. 김정은은 혹시 자신과 이설주가 저 '쥐새끼들'이라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 ⓒ北선전매체 조선중앙방송 캡쳐

    일부 매체들은 “김정은이 신년을 맞아, 대규모 불꽃놀이를 벌이는 것은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사기를 진작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의 관심은 수백만 달러의 거액을 허공에 날리는 불꽃놀이가 아니라 의식주 문제라는 점과 김정은의 형제들이 모두 미키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를 매우 좋아한다는 점 등을 떠올려 보면 다른 결론을 낼 수도 있다.

    김정은이 미키마우스, 도날드덕, 푸우 등 디즈니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것은 2012년 7월 10일 김정은을 위한 모란봉 악단의 공연에서 이미 드러난 바 있다.

    모란봉 악단 연주자들은 당시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 도날드덕 등의 인형옷을 입고 나와 공연을 펼쳤다. 김정은은 이때 맨 앞줄에 앉아 멍한 표정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즉 김정은의 속내는 본인이 끔찍이 좋아하는 ‘디즈니랜드’에 간 기분을 평양에서 내보려고 ‘거액의 헛돈’을 쓰는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