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찬양 재미교포 신은미-평양 원정출산 황 선, 조계사서 토크 콘서트
  • ▲ '재미종북성향 인사'로 불리는 신은미 씨와 '평양 원정출산녀'로 알려진 황 선 씨가 오는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토크콘서트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미-황 선 토크콘서트 포스터 캡쳐
    ▲ '재미종북성향 인사'로 불리는 신은미 씨와 '평양 원정출산녀'로 알려진 황 선 씨가 오는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토크콘서트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미-황 선 토크콘서트 포스터 캡쳐

    ‘오마이뉴스’ 등에 자신의 북한 방문기를 상세히 올리고,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라는 책까지 내며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던 재미교포가 국내 친북 성향 인사와 토크 콘서트를 열기 위해 서울에 온다.

    ‘블루투데이’는 6일, “재미 종북성향 인사로 비판받는 신은미 씨가 평양 원정출산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황 선 씨와 서울에서 토크쇼를 연다”고 보도했다.

    ‘블루투데이’가 인용한 종북매체 ‘자주민보’에도 같은 내용의 기사가 지난 4일자로 올라 있다.

    이에 따르면 신은미 씨와 황 선 씨는 오는 19일 서울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평양에 다녀온 그녀들의 통일 이야기’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갖는다고 한다. 이들은 조계사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신은미 씨와 황 선 씨의 ‘토크 콘서트’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가 주최하고 ‘토크문화콘서트 추진위원회’가 주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미 씨는 국내 종북 진영 내에서는 유명인사다. 재미교포로 미국에 거주하면서, 남편과 함께 평양을 수 차례 여행했다. 자신이 평양에서 찍은 사진과 경험을 토대로 2011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오마이뉴스’에 6개의 기사를 올렸다.

    신은미 씨의 ‘기사’를 보면 김씨 일가의 독재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내용은 거의 없다. 대신 김정은 정권이 외부인들을 위해 ‘쇼’를 하는 모습을 찬양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신은미 씨의 기사 중 “북한 지도층과 인민들 사이의 단단한 결속력 때문에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북한 정권과 북한 동포들은 하나였다”는 부분은 김씨 일가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는 수준이라는 지적들도 있었다.

    신은미 씨는 오는 12월에 또다시 평양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와 함께 토크 콘서트를 갖는 황 선 씨는 범청학련 대변인, 통일연대 대변인을 지냈다.

    1998년 덕성여대 재학 중 한총련 대표로 방북, 통일대축전에 참가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2005년 10월에는 만삭의 몸으로 평양을 찾아,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이 되는 10월 10일, 평양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출산해 ‘평양 원정출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 일각에서는 황 씨의 ‘평양 원정출산’이 기획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지만 황 씨는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었다.

    황 씨는 2011년 12월 ‘자주민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평양의 벗과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나의 기쁨을 열배 백배로 만들어 주신 분들”이라며 김정일을 ‘평양 할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황 씨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통합진보당 강북구청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들이 서울 한복판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통일 토크콘서트'를 열 것이라는 소식에 국내 일각에서는 무슨 의도로 토크콘서트를 여는 것인지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