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산주의 단체, CPI 등 북한 체제 찬양하며 이스라엘 비난
  • 런던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이들은 하마스를 지지한다. [자료사진]
    ▲ 런던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이들은 하마스를 지지한다. [자료사진]

    이스라엘이 받아들였던 이집트 정부의 휴전 중재안을 거부하고 로켓 공격을 시작한 하마스.
    이들과 북한 간의 연계 가능성은 10년 째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공산주의자와 이스라엘 공산당, 북한이
    모두 하마스의 편을 일방적으로 들며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인권운동가 로렌스 펙 씨가 알려온 바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LA 윌셔 거리에서
    하마스의 편을 들며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한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시위를 이끈 단체는 ‘국제 해답(International ANSWER)’.
    이 단체가 벌이는 反이스라엘 시위를 미국의 종북 단체들이 적극 후원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로렌스 펙 씨에 따르면 ‘국제 해답’은 지난 수 년 동안 코리아타운에서 종북 시위를 벌여온
    국제노동자당(Workers World Party)이 주도하는 단체라고 한다.

    이 ‘국제노동자당’ 조직원들은
    LA총영사관 앞에 와서 북한 김정은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고.
    여기에는 ‘평화재향군인회’와 ‘사회주의해방당’ 등도 참여할 때가 있다고 한다.

    이들의 하마스 지지 시위는
    대다수의 미국 시민들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가운데서 벌어져 눈총을 받았다고 한다.

  • 이스라엘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는 이스라엘 공산당(CPI) [이스라엘 언론 보도화면 캡쳐]
    ▲ 이스라엘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는 이스라엘 공산당(CPI) [이스라엘 언론 보도화면 캡쳐]

    한편 이스라엘에도 하마스의 편을 들며 정부를 비난하는 조직이 있다고 한다.
    이름은 ‘이스라엘 공산당(The Communist Party of Israel, CPI)’이다.

    이들은 하마스가 10대 유대인 청소년들을 납치 살해한 일은 외면한 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살해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공산당’은 스스로를 ‘인권단체’라 부르며,
    곳곳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 지구 거리에서 전쟁범죄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이들과 거의 비슷한 주장을 하는 집단이 또 있다. 바로 북한 김정은 정권이다.

    김정은 정권은 지난 15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며 하마스에 대한 무력사용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정권의 외무성은
    "팔레스티나의 평화적 주민 지대에 대한 무차별적 군사적 공격으로
    수많은 민간인들을 살육한 이스라엘의 야수적 만행은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 범죄"라고 비난하면서
    이 모든 일을 “미국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로렌스 펙 씨는
    미국 내 공산주의 조직, 이스라엘 공산당, 북한 김정은 집단이
    함께 하마스의 편을 들고 있는 일을 가리켜
    “주의 깊게 살펴봐야할 특이점”이라고 지적했다.

  •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찾아낸 하마스의 땅굴들. 팔레스타인 전역에 1,000여 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 이스라엘 정부 사이트]
    ▲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찾아낸 하마스의 땅굴들. 팔레스타인 전역에 1,000여 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 이스라엘 정부 사이트]

    로렌스 펙 씨의 지적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2005년 팔레스타인 정치권에 등장한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전역에 1,000여 개의 땅굴을 뚫어놓고
    이집트와의 밀무역을 통해 연간 27억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인 바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은
    하마스가 수많은 땅굴을 굴착할 때 사용한 기술과
    2005년을 전후로 하마스가 아동병원, 민간인 시설 등에
    몰래 숨겨놓기 시작한 1만여 발의 로켓들이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서방 정보기관의 다수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하마스와 북한 김정은 정권,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종북단체들이
    같은 목소리를 낸다 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게 공안 관계자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