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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목록 >
박정자
[피플] 마르크시즘을 '지식인의 아편'으로 규정한 레이몽 아롱
박정자 칼럼니스트
2021-07-28 13:58:00
“정직한 좌파는 머리가 나쁘고, 머리가 좋은 좌파는 정직하지 않다. 모순투성이인 사회주의의 본질을 모른다면 머리가 나쁜 것이고, 알고도 추종한다면 거짓말쟁이다.” (『지식인의 아편』에서)좌파의 본질을 이처럼 명쾌하게 ...
젊은 보수에게 바치는 책 "그들은 어떻게 세계를 속였던가?"
박정자 칼럼
2017-06-13 15:40:11
소싯적에 ‘운동권 물’ 좀 먹어 봤다면박정자 /상명대 명예교수1970~80년대 권위주의 정권 때 대학을 다니면서 ‘언더서클(지하동아리)’을 기웃거려 본 50~60대들이라면, 마르크시즘 서적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자리 ...
데리다(Derrida) 쉽게 읽기
박정자
2009-08-24 11:39:00
미술 빨강, 검정, 하양의 넓은 나일론 헝겊 3장을 한데 겹쳐 세워놓은 가리개를 향해 검은 점퍼, 흰 모자, 노랑 고무장갑에 방독면을 쓴 남자가 스프레이로 산(酸)을 뿌리고 있다. 산에 녹아 헝겊은 서서히 찢어져 ...
불편한 진실, 계급
박정자
2009-08-14 11:53:46
부자건 가난한 사람이건 국민 모두가 코카 콜라와 햄버거를 먹고 있는 미국에서 ‘계급’은 일종의 ‘금지된 사상’이다. 한 사회조사 인터뷰에 응한 여성은 “내가 들어본 말 중 가장 더러운 말!”이라고 불쾌해 했고, 한 ...
밀레니엄 파크와 광화문 광장
박정자
2009-08-05 15:26:58
처음에는, 시카고를 함께 여행하던 아이들이 왜 그렇게 밀레니엄 파크에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조각 공원이라면 서울의 올림픽 공원도 있고, 여기저기서 흔히 봐 온 그렇고 그런 공원이 아닌가. 그러나 갑자기 ...
마이클 잭슨
박정자
2009-07-06 10:25:45
마이클 잭슨빌리 진 무대는 단순하고 소품은 단출하다. 조명은 무대 한 중간을 비추는 둥근 핀 조명 하나, 왼쪽 손에만 낀 흰 장갑, 검은 양복에 흰 양말, 그리고 중절모 하나가 전부다. 검정색 양복에는 반드시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박정자
2009-06-29 14:18:54
영화 ‘매트릭스’ 초반부에 나오는 “흰 토끼를 따라가라”는 암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인용한 것이다. ‘유목민’(노마드), ‘탈 영토(脫領土)’, ‘탈주’, ‘기관 없는 신체’ 등의 개념으로 포스트 모던의 현 ...
하이퍼 리얼리티의 사회--시뮬라크르
박정자
2009-06-22 14:58:16
현대는 이미지의 시대이다. 이미지가 실체를 압도하고, 가상이 실재(實在)보다 더욱 실재 같은 하이퍼리얼리티의 시대이다. 영화 ‘매트릭스’는 컴퓨터가 프로그래밍한 가상현실을 진짜 현실로 믿고 살고 있는 현대인에 대한 ...
아우라 이야기
박정자
2009-06-11 10:43:11
대중문화 기사에서, 특히 연예 기사에서 ‘아우라’라는 단어가 자주 눈에 띤다. “고현정은 강하고 악하고 독한 아우라를 풍길 수 있도록 푸른색, 퍼플 그리고 블랙으로 이어지는 짙고 무게감 넘치는 컬러를 메인으로 사용했 ...
노무현 신화화…동어반복의 중독성
박정자
2009-06-04 10:22:54
이발소에 들른 어느날 롤랑 바르트는 이발사가 내민 ‘파리 마치’의 표지를 바라본다. 잡지 표지에는 프랑스 군복을 입은 한 흑인 젊은이가 눈을 들어 삼색기에 잡힌 주름을 바라보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한 흑인 ...
키치의 문화
박정자
2009-05-20 18:33:58
가령 대학로나 홍대 앞 거리, 동화 속처럼 꾸민 가게 안에 촘촘히 진열된, 조잡스러운 액세서리나 간단한 생활용품들, 진짜 보석은 아니면서 플라스틱이나 수지(樹脂) 같은 것으로 보석을 흉내 낸 가짜 물건들, 예뻐서 사 ...
질병의 정치학
박정자
2009-05-13 16:13:23
전염병, 수녀, 수녀원이라는 단어들의 조합은 얼핏 중세(中世)를 연상시킨다. 고딕 소설을 읽는듯한 인문학적 분위기마저 감돈다. 한국 수녀들이 멕시코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알았고, ...
성기 노출이 숭고?
박정자
2009-05-08 13:37:40
배우 송강호가 영화 '박쥐'에서 충격적인 성기 노출을 감행했다고 신문마다 대서특필했다. 언론 시사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아주 자연스러운 장면’이라고 말했고, 송강호는 “영화 내용상 가장 강렬하면 ...
'미워도 다시 한번'의 서사구조 분석
박정자
2009-04-28 11:20:07
TV 드라마를 너무 안 봐 사회적 공통감을 상실하는 것이나 아닌지 문득 두려워 요즘 몇 편의 드라마를 조금씩 보았다. 그 중 많이 본 것이 ‘미워도 다시 한번’. 실제 모 백화점 회장을 강하게 연상시키는 주인공 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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