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수석대변인 "부하 죽인 천안함장, 무슨 낯짝" 막말생존자 "北 지령 받았나… 죽겠다는 함장, 우리가 끌고 나와"
  • 권칠승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뉴시스
    ▲ 권칠승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향해 '부하를 다 죽였다'고 비난했다. 천암함 생존자들은 "북한 지령을 받은 것이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전 함장에 대해 "부하들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권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 신임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미래이사장의 과거 천안함 자폭설에 최 전 함장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이래경 이사장은 지난 2월 자신의 SNS에서 보수 진영을 향해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낸 미 패권 세력"이라고 썼다. 

    권 수석대변인은 논란이 되자 "민주당 당직 인선과 관련해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의 문제 제기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예비역전우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지령을 받았느냐. 부하를 죽인 사람을 지금까지 모시고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배와 마지막을 함께 하겠다는 최 함장님을 우리가 끌고 나왔다"면서 "민주당은 돈봉투와 코인으로 혁신하라"고 지적했다.  

    최원일 전 함장은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기사 악플이 대단하다"면서 "선처없이 모두 고소 준비 중이다"라고 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던 2021년 6월 한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