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내가 직접 섭외… 이재명, 김문기, 비서 셋만 탑승""이재명은 김문기를 알고 있다"… 이기인, 해외 출장사진 공개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고(故) 김문기 전 개발1처장과 함께 찍은 사진.  ⓒ팀블로그 고공행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고(故) 김문기 전 개발1처장과 함께 찍은 사진. ⓒ팀블로그 고공행진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2015년 1월14일 호주 출장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김문기씨, 시장 의전 비서 A씨 등 세 명만 따로 요트를 빌려 바다낚시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낚시를 좋아해 내가 가이드를 통해 요트를 섭외했다"며 "요트에는 일행 세 명만 탔고 다른 이용객은 없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일행 세 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본인과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의전 비서 A씨다. 지금까지는 이들의 호주 출장 당시 골프 친 사실만 알려졌었다.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거에 또 다른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또 "요트를 빌리는 데 3000호주달러가 들었는데 내가 개인 돈으로 냈다"며 "나는 이틀 전에 공식 일정을 빼고 골프를 쳤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 요트만 빌려주고 낚시는 함께 가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2021년 12월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 '김 전 처장은 개인적으로 시장 재직 때 좀 아셨습니까'라는 질문에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답한 바 있다. 김 전 처장은 이 대표가 이 같은 발언을 하기 전날인 12월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해당 사건 공소시효 하루 전인 2022년 9월8일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3일 진행된 사건 첫 재판에서도 검찰은 "이 대표가 2015년 호주·뉴질랜드 해외출장 당시 유 전 본부장,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했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의하면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과 따로 해외여행을 간 적도 있다고 한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31일 이재명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 측은 "유동규는 검찰의 입"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재판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증인으로 나설 유 전 본부장의 '작심 발언'이 이 대표의 침묵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 ⓒ팀블로그 고공행진
    ▲ ⓒ팀블로그 고공행진
    "이재명은 김문기를 알고 있다"… 이기인, 호주 출장 사진 추가 공개

    한편,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천아용인 팀블로그 '고공행진'에 이재명 대표와 고(故) 김문기씨가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이재명은 김문기를 알고 있다'는 제목의 글에는 6장의 사진이 담겨 있다.

    지난 2015년 당시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이재명 대표가 김문기씨와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갔을 때 찍힌 사진이다.

    이 의원은 블로그에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추가 사진을 공개한다"며 "식당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김문기 쪽을 향해 웃으며 말하는 사진, 이재명·유동규·김문기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사진이 포함돼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본인을 위해 일했던 김문기씨를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는 이재명, 하루빨리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고 이재명의 거짓과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 ⓒ팀블로그 고공행진
    ▲ ⓒ팀블로그 고공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