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당 분열 선동하는 개딸… 정당 망친다""좌표 찍고 수박 찢고 조리돌림… 애국? 착각 말라"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6월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6월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비명(비이재명)계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은 '개딸'(개혁의딸)과 헤어질 결심에서 출발한다. 민주당의 화합을 위한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인 개딸의 비명계를 향한 공격이 이어지자 이를 지적하는 모습이다.

    "野 가장 큰 걸림돌은 '개딸'… 민주주의 박살낸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딸들이 수박을 찢을 때 국민은 민주당을 찢는 개딸에 질린다"며 국민을 질리게 하는 정당이 어떻게 집권을 할 수 있겠나"라고 개탄했다.

    특히 박 의원은 개딸을 '훌리건'에 빗대며 "정치 훌리건은 축구에서의 훌리건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총단합에 가장 큰 걸림돌이 내부를 공격하고 분열을 선동하는 개딸이고 정치 훌리건"이라며 "팀을 망치고 축구를 망치는 훌리건처럼, 정치 훌리건, 악성 팬덤은 정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박살낸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좌표 찍고, 수박을 찢고, 의원들을 조리돌림하며 문자를 보내고, 18원을 보내면서 자신이 무슨 대단히 큰 애국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착각하지 마시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박지현 제끼고, 이낙연 보내고, 박용진·이원욱·이상민 같은 수박 다 내보내겠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후련해도 옆에서 지켜보는 국민은 기겁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수박'은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비명계를 일컫는 은어로,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를 뜻한다.

    박용진 "개딸, 단일대오 좋다면 국민의힘으로 가라"

    이어 박 의원은 "개딸 여러분께서 그렇게 단일대오가 좋으시다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단일대오 깃발이 나부끼는 국민의힘으로 가시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준석 찍어내고, 나경원·안철수도 찍어 눌러 어떤 이견도 용납하지 않고 초록은 동색이 아니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선망하는 정당의 모습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이 속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같은 정당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런 정당이 아니다"라고 단언한 박 의원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 만들어온 민주당의 길은 정치적 다양성을 배양하고 다양한 견해, 토론이 가능한 정당, 바로 민주정당에 있다"고 짚었다.

    박 의원은 "당내 의원을 향한 내부총질에만 집중하는 행위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은 개딸과 헤어질 결심에서 출발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이 대표가 '개딸과의 이별'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증오와 혐오의 언어가 난무하는 당의 현실은 달라져야 한다. 해당행위, 당을 분열시키는 이들에 대해 이 대표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반민주적 행위가 민주당을 위한 것이라는 착각을 결코 방조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에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개딸과 헤어질 결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개딸'은 지난달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쏟아지자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는 동시에 '수박 명단'을 만들어 공유하는 등 비명계 의원들을 압박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수박 깨기'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수박 풍선을 밟아 터뜨리는 등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