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언론시민행동 '트루스가디언' 긴급 여론조사국민 62% "KBS 역할 수행 못해"… 33%만 "잘한다"59%가 "KBS 뉴스 불공정" 성토‥ 서울·경기서 높아"KBS=불공정" 답한 응답자 중 75%↑ 수신료 불만수신료 분리징수할 경우 59%가 "수신료 안 낼 것"
  •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전경. ⓒKBS
    ▲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전경. ⓒKBS
    국민 10명 중 6명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잘못하고 있고 ▲보도 역시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TV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묶어 강제징수하는 현행법에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20~21일 '트루스가디언(truthguardian)'의 의뢰를 받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 수행을 잘하고 있는가'는 질문에 33%만 "잘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62%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와 40대에서 "잘못한다"는 의견 비율(70%, 73%)이 타 연령대보다 높게 나왔다.

    '트루스가디언'은 지난달 '바른언론 정립'을 기치로 발족한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운영하는 팩트체크 매체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자동 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수신료 분리징수할 경우 32%만 "계속 내겠다"

    KBS 뉴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는 59%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고, "공정하다"는 답변은 35%에 그쳤다.

    특히 30와 40대, 50에서 "불공정하다"는 의견 비율(68%, 66%, 66%)이 타 연령대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에서 "불공정하다"고 답한 비율(61%, 64%)이 타 지역보다 높았다.

    1994년부터 전기요금과 통합징수하고 있는 KBS 수신료를 분리징수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66%가 "분리징수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기존대로 통합징수해야 한다는 답변은 28%에 그쳤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 수행을 잘못하고 있고, KBS 뉴스가 불공정하다"고 답한 응답자들 가운데 75% 이상이 수신료 분리징수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KBS 수신료를 분리징수할 경우 수신료를 계속 내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59%가 "내지 않겠다"고 답했고, 32%만 "계속 내겠다"고 답했다.

    동일한 질문에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 수행을 잘못하고 있고, KBS 뉴스가 불공정하다"고 답한 응답자 중 72%가 "수신료를 내지 않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여론 수렴… "수신료 분리징수 찬성" 압도적


    매월 2500원을 납부하는 현행 KBS 수신료 액수의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57%가 "많다"고 답했고, 9%는 "적다", 29%는 "적당하다"고 답했다.

    '일주일 동안 KBS 프로그램을 몇 시간 시청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39%가 "하루 평균 30분 미만"이라고 답했고, '30분~1시간'은 23%, '1~2시간'은 17%, '2시간 이상'은 9%로 나타났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9일부터 한 달간 국민제안 홈페이지를 통해 'TV 수신료 징수 방식(TV 수신료와 전기요금 통합징수) 개선'에 대한 국민 여론을 수렴 중이다.

    24일 현재 1만985명이 대통령실의 '국민제안' 글을 추천한 가운데, 'KBS 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분리징수하는 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대한다'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