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9~30일 열리는 제2차 민주주의정상회의 공동주최'경제성장과 함께하는 번영' 의제로 첫 번째 본회의 주재 대만, 1차 회의 이어 2차 회의도 참석… 중국 반발 전망
  • ▲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제2차 민주주의정상회의에 미국과 함께 공동주최국으로 참여한다. 첫 번째 세션을 주재하는 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에 기여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제2차 민주주의정상회의에 미국·네덜란드·잠비아·코스타리카와 공동주최국으로 참여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경제성장과 함께하는 번영'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세션을 주재할 예정"이라며 "국제무대에서 규범과 가치에 대한 실천 의지를 보이면서 국제적 리더십과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주의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2월 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를 견제하고 민주주의 퇴조에 대응하겠다며 창설한 회의다. 1차 회의 당시 한국을 포함해 110여 개국이 초청돼 반부패·탈권위주의·인권증진 등을 의제로 삼아 750건의 공약을 발표했다. 

    화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2차 회의에는 110여 국가 외에 유엔 등 국제기구도 초청 받았다. 특히 대만은 1차에 이어 2차에도 참석하면서 중국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특정 국가를 배제한다거나 그런 이분법적 틀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진영 대결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29일 열리는 본회의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5개 공동주최국 정상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공동주최국 정상이 주재하는 5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30일에는 장관급이 교류하는 지역회의가 열린다. 한국은 인도·태평양지역을 대표해 '부패 대응에 있어서의 도전과 성과'를 주제로 회의를 주재한다.

    김 실장은 "한국이 민주주의 증진에 기여하는 국제사회에 리더십을 발휘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주최하는) 지역회의에 대다수 인도·태평양지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한국의 인도·태평양전략 추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