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법 위반' 변호사비 걱정… 검찰 간부 출신에 부탁해 이태형 소개""수원 경기도지사 공관서 이재명·이태형 첫 만남… 이남석 변호사와 나도 동석"'혜경궁 김씨' 사건도 이태형이 변호… 이재명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장도 맡아'돈 걱정' 이재명, 대형 로펌 10여 곳 선임… '쌍방울이 대납' 의혹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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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받을 당시 변호사비가 없어 걱정하자 검찰 고위간부 출신으로부터 이태형 변호사를 소개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3일 해당 사건 수사 당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수원에 있는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이 대표와 이 변호사가 처음 만났고,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중앙일보를 통해 밝혔다.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당시 이 대표는 '친형 강제입원 의혹' 관련 허위발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중앙일보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변호사를 구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말했고, 나로서는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검찰 간부 출신의 A씨에게 도움을 요청해 이태형 변호사를 소개받았다"고 말했다.그러자 이 대표는 "아 좋지. 그런데 검사 출신 전관이라 선임료가 비쌀 텐데 비용이 걱정"이라고 했다고 한다.이에 유 전 본부장은 "내가 A씨에게 '이 지사님이 돈 걱정을 한다'고 전달했고, A씨는 '다 해결되니 이 지사께 돈 걱정하지 마시라고 전하라'고 했다"고 상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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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 대표는 이 변호사를 경기도지사 공관으로 저녁식사 초대를 했다. 이때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인사했다는 것이 유 전 본부장의 주장이다.유 전 본부장은 당시 "이 대표와 나, 이태형 변호사, 그리고 이남석 변호사도 함께 있었다"고 언급했다.이 변호사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에 더해 '혜경궁 김씨'사건을 변호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 대표의 대선 캠프에도 합류해 법률지원단장을 맡기도 했다.이남석 변호사 역시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표 변호활동 이후 쌍방울 계열사인 비비안 사외이사까지 지냈다.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대표가 돈 없다고 난리를 쳐서 데려온 변호사들인데, 정말로 돈을 줬겠느냐"며 "이 대표가 변호사비로 총 2억5000만원 썼다고 주장하는데, 전관 변호사와 대형 로펌 10여 곳을 선임하고도 그 액수라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 측은 "유동규 씨 주장은 전혀 신뢰할 수 없다"며 "적정한 변호사비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이 변호사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변호사를 구하고 있다면서 소개한 분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변호 관련 업무로 종종 도지사 공관에 갔지만, 이 대표와 첫 만남이 공관이었는지, 당시 이남석 변호사와 동행했는지 등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이 대표가 선임료 이야기를 먼저 꺼내기에 '다른 변호사들 주시는 만큼 주시면 됩니다'라고 했고, 12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