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2일 오후 방첩사·사이버사 차례로 방문"과학기술 강군 도약해야…확고한 군사보안 태세 정립"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국군방첩사령부(이하 방첩사령부)와 사이버작전사령부(사이버사령부)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고 "자유수호와 국가방위를 뒷받침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이 방첩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31년 만이며, 사이버사령부를 직접 찾아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첩사는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년 8월 전신인 기무사령부가 이른바 '계엄령 실행 문건 의혹'을 이유로 해체된 뒤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개편됐고, 지난해 윤석열정부가 들어서면서 보안 및 방첩 분야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국정 비전에 따라 현재 명칭으로 다시 개편됐다.

    대통령실은 "보고에는 방첩사령부와 사이버작전사령부의 주요 직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며 "이날 방문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방첩사·사이버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업무현황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방첩사령부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11월 부대 명칭 개정 이후 방첩사령부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적극적인 방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군사보안 태세가 정립되어야 한다"며 "방산업체의 핵심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방산기밀 보호활동을 적극 시행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무보고를 받은 뒤 윤 대통령은 방첩부대원들의 사명감과 헌신을 높이 평가하고 "군 통수권자로서 방첩사령부의 임무수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사이버사령부로 이동해 업무보고를 받고 사이버작전센터를 찾아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전후방이 없는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작전부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제는 군의 사이버 작전을 "적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중심의 수세적 개념에서 탈피해 선제적·능동적 작전개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국가 사이버안보를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우수한 사이버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급히 발전시켜야 한다"며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기 전 방첩사령부 방명록에 "보안이 생명이다"라는 문구를, 사이버사령부 방명록에는 "사이버 전투 역량은 국가안보의 핵심"이라고 적었다.
     
    이날 일정에는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 등 군 주요 직위자와 대통령실 김성한 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윤오준 사이버안보비서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