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건강한 일터 만들기' 특별위원회 출범"'Work and Life Harmony' 방시혁 의장 발언 공감""일과 삶의 대립 관계 끝내고, 둘 사이 간극 좁혀야""근로 시간 논쟁 → 삶의 질 문제로 논점 확대 필요"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BTS를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라는 말보다 '워라하(Work and Life Harmony)'라는 말을 사용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일과 삶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싹트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말을 인용, "이제는 일과 삶을 '대척 관계'에 있는 것으로 바라봐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근로 시간이라는 양적인 개념만 신경쓸 게 아니라, 근로자의 '삶의 질' '건강의 질'의 문제로 사회적 논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건강한 일터 만들기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한 김 위원장은 "'건강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다면 일과 삶을 선택하는 문제에 있어서 일과 삶의 간극이 좁혀지게 될 것"이라며 "건강한 일터를 만드는 것은 일과 삶의 대립 관계를 끝내고 일과 삶이 조화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밑바탕이자 기본 전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어제 대통령께서도 '근로 시간 제도 개편안은 근로 시간 연장이 아닌, 근로자들이 일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라며 근로자의 '건강 보호'를 거듭 강조하셨다"면서 "'건강한 일터 만들기 특별위원회'가 그동안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현장의 근로자들이 느꼈던 부족함을 채워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건강한 일터'로 일과 삶이 조화 이루는 사회 만들어야"

    이날 '모두 건강하게 일하는 대한민국'을 기치로 '건강한 일터 만들기 특별위원회'를 발족한 국민통합위원회는 데이터 기반 경제 분석 전문가인 이수형 국민통합위 경제·계층분과위원(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을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노동·건강·복지·경제정책 등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9명의 전문가들로 특위를 구성했다.

    출범식 직후 제1차 회의를 진행한 '건강한 일터 만들기 특위'는 국내 근로자 중 질환을 가진 근로자의 비중이 지난 5년간 6.1%포인트 증가하는 등 근로자들의 건강 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현상에 주목, 근로자의 건강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는 데 공감했다.

    이에 관계 부처, 유관 기관, 이해당사자 등과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들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 7주간 준비 TF를 운영한 '건강한 일터 만들기 특위'는 ▲건보·산재보험 등 빅데이터를 이용, 근로자의 건강 위험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데이터 분석 결과로 도출된 건강상 위험에 대비해 현행 정책을 진단하는 한편 ▲노동·건강·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실효적 정책을 설계한다는 '건강한 일터 만들기 3단계 전략'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