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힘에 의한 평화 구현"연합군 첨단 전력 대거 참가, 적 응징태세 점검보훈처, 한국전쟁 참전 22개국 용사 위한 사업 추진
  •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에 참가 중인 한·미 해군 상륙기동부대가 지난 21일 경북 포항 근해에서 경계엄호전력 호위 하에 작전수행지역으로 이동하는 호송작전을 펼치고 있다. 맨 앞열 오른쪽부터 한국 해군의 독도함(LPH), 마라도함(LPH), 미국 해군의 마킨 아일랜드함(USS Makin Island, LHD). ⓒ해군
    ▲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에 참가 중인 한·미 해군 상륙기동부대가 지난 21일 경북 포항 근해에서 경계엄호전력 호위 하에 작전수행지역으로 이동하는 호송작전을 펼치고 있다. 맨 앞열 오른쪽부터 한국 해군의 독도함(LPH), 마라도함(LPH), 미국 해군의 마킨 아일랜드함(USS Makin Island, LHD). ⓒ해군
    한미가 동맹 7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대규모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시행한다. 국가보훈처는 '위대한 헌신으로 이룬 놀라운 70년'이라는 주제로 49개 사업을 추진한다.

    22일 국방부는 "올해 한미동맹·정전협정 70주년과 건군 75주년을 맞아 양국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과학기술강군의 면모를 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방부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우리 군의 전략적 억제 능력과 견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동맹은 6·25전쟁 정전협정(1953년 7월27일) 이후 맺은 한미상호방위조약(1953년 10월1일)을 기점으로 한다. 국군은 1948년 대한민국 수립과 함께 창설됐다.

    한미는 오는 6월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훈련은 한미 연합군의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 전력이 대거 참가해 적 응징 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이다. 1977년 6월 첫 시작 이후 지난해까지 총 11차례 진행됐다.

    국방부는 올해 훈련에서 "역대급 규모로 동맹의 막강한 화력과 기동력을 시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미 연합군의 현대전 전투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훈련과 함께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한 조치도 이뤄진다. 한미는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의 성과를 평가하는 동시에 국방분야에서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한미동맹 국방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SCM과 연계해 역대 최초로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도 한미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 김승겸 합참의장이 지난 21일 연합특수작전구성군사령부를 찾아 대테러작전부대 즉응태세를 현장점검하며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 김승겸 합참의장이 지난 21일 연합특수작전구성군사령부를 찾아 대테러작전부대 즉응태세를 현장점검하며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고위급 연례 다자안보대화체인 '서울안보대화(SDD)'를 통해서는 우리나라의 안보·국방정책에 따른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방산 전시회인 '서울 ADEX'를 개최해 K-방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실제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음악회·전승행사·특집방송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미 측, 유관 부처와 함께 내실 있게 추진해 한미동맹의 연대를 한층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도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국군과 한국전쟁 참전 22개국 용사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보훈처는 △참전용사의 위대한 헌신에 감사 △자유의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 △놀라운 성공의 역사를 미래세대로 계승 등 3개 테마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정전 70주년 기념사업 고문 위촉'과 함께 사업을 시작한 보훈처는 다음달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을 선정해 6·25전쟁과 참전용사들을 재조명한다. 또한 뉴욕시 퀸스의 공원묘지 마운트올리벳(Mount Olivet)에 묻혀 있는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봉환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황 지사는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의 주인공인 '유진 초이'의 실존인물로 알려져 있다.

    호국보훈의달인 6월에는 '6·25전쟁 기념식'을 개최하고, 국내 참전용사들에게 제복을 증정하는 '제복의 영웅들' 사업도 진행한다. 정전협정이 있었던 7월에는 22개 한국전쟁 참전국이 동참하는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국제 기념식'을 성대히 열어 각 나라에 고마움을 표현할 예정이다.

    세대 간 역사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방법으로 청년이 참여하는 '이야기 공연' '정전 70주년 주요 전적지 탐방', 증강현실(AR)과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 등도 준비돼 있다. 보훈처는 다음달 '6·25전쟁 정전 70주년 누리집'을 공개해 정전 70주년 관련 기념사업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해나갈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올해 다양한 기념행사와 사업을 통해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국민·참전국과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며 더욱 굳건한 동맹으로 더 나은 미래로 전진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