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캠프에 오세훈·홍준표 측 인사 합류… 지역 민심 확장 나서"총선서 민주당 상대할 수 있는 후보"… 與 대선 청년보좌역 金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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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후보가 8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측 인사들을 캠프에 영입했다. 국민의힘에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했던 인사들도 이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를 등에 업은 김 후보가 세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오세훈·홍준표 측 인사, 김기현 캠프 합류… 세 확보에 속도김기현 캠프에 따르면, 오 시장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캠프의 서울시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송 전 부시장은 2021년 4월 오 시장이 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뒤부터 오 시장을 보좌한 인사다.김기현 캠프 측은 "송 위원장은 서울시의원, 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을 역임하며 쌓아온 서울시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정책 수립 및 서울시와의 소통에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송 전 부시장과 함께 지난 대선 당시 홍 시장(당시 대선후보)을 도왔던 동행 조직 홍종순·조성호 본부장 외 10여 명도 김기현 캠프에 합류했다. 김기현 캠프 측은 "동행은 지난 대선 당시 홍 시장의 핵심 조직으로 지금도 전국에 7만여 명의 조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 시장과 홍 시장 모두 국민의힘 차기 대선의 잠재적 주자로, 김 후보는 두 광역단체장 측 인사를 영입함으로써 지역 민심을 사로잡는 등 세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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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했던 인사들도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윤규 전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청년보좌역 일동은 김 후보를 지지한다"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민주당을 가장 잘 상대할 수 있는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 전 보좌역은 "젊은 세대의 소신과 용기를 경청하는 문화는 우리 당의 아름다운 문화가 될 것이고, 지난 대선처럼 이번 전당대회도, 내년 총선도 승리하겠다"고 호언했다.이 전 보좌역은 그러면서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김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세대와 지역을 넘어서 전국 어디서나 이기는 정당으로 다가오는 선거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국민의힘 당대표선거 경선 출마를 포기한 나경원 전 의원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만큼, 김 후보도 본격적으로 세 확보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나 전 의원은 지난 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 후보와 오찬 회동 후 "많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사실상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나 전 의원은 "우리가 참 어렵게 세운 정권"이라며 "오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당에 대한 애당심, 충심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김 후보도 8일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며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공식화로 봐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연대라는 표현도, 공식화라는 표현도 그렇기는 하지만, 서로 손 맞잡고 가기로 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게 인식하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김기현 캠프는 이날 김철수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이사장을 신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평가받는 신평 변호사가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김 이사장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는 국민의힘 중앙당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