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김기현 52.6% vs 안철수 39.3%알앤써치 조사… 김기현 43.7% vs 안철수 48.1%한길리서치 조사… 김기현 37.5% vs 안철수 46.7%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후보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복수의 조사 결과가 8일 발표했다.

    그러나 당대표후보 관련 여론조사에서 한동안 당심 1위를 기록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사실상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만큼, 이 같은 당권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안철수, 양자대결서 '접전'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김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 상황에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김 후보가 52.6%, 안 후보가 39.3%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3.3%p로 김 후보가 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추월했다. 김 후보는 직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7%p)보다 8.2%p 상승했고, 안 후보는 9.6%p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안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하다는 조사도 나왔다.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의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국민의힘 지지층 5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양자대결 상황에서의 지지율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6.7%로, 37.5%를 기록한 김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제쳤다. 격차는 9.2%p다.

    뉴스핌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5~6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중 국민의힘 지지층 395명에게 김 후보와 안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했을 경우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 물은 결과에서도 안 후보는 48.1%, 김 후보가 43.7%를 기록했다. 

    김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4.4%p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이었다. '잘 모름'을 선택한 응답자는 8.2%로 집계됐다.

    2024년 총선의 핵심 지역인 수도권에서는 ▲서울 김기현 44.5%, 안철수 49.6% ▲경기·인천 김기현 44.3%, 안철수 47.1%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인 ▲부산·울산·경남 김기현 55.1%, 안철수 34.3% ▲대구·경북 김기현 43.5%, 안철수 46.9%로 집계됐다.
  • 나경원 전 의원.ⓒ이종현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이종현 기자
    안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은 당대표 경선 출마를 포기한 나 전 의원 지지층의 표심이 안 후보를 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대통령실을 비롯한 '친윤계'(친윤석열계) 의원들과 갈등을 거듭하던 나 전 의원이 결국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하자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이 '윤심'을 얻은 후보인 김 후보가 아닌 안 후보에게 이동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이 사실상 김 후보와의 연대를 선언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 후보와 오찬 회동한 후 "많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대표 출마를 포기한 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역할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고수하던 나 전 의원이 사실상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참 어렵게 세운 정권"이라며 "오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당에 대한 애당심, 충심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역시 "앞으로 보수 우파의 가치를 더 잘 실현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 더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나 전 의원과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나 전 의원의 지지선언으로 인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주춤하던 김 후보가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한편, 리얼미터의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9%p다.

    한길리서치의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10.0%), 무선 ARS(90.%) 병행 방식으로 응답률은 3.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다.

    알앤써치의 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9%p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