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앙군사위 주재… "전쟁 준비태세 완비해야"군사위 회의장서 식별… 전술·전략핵 조직 추정합참 "해당 부대 인지하고 추적 중… 관련 동향 주시"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당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당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각종 탄도미사일을 전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총국'을 신설했다.

    7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지난 6일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사진을 보면 회의 석상에 앉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뒤쪽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싸일(미사일)총국'이라는 글자와 마크가 새겨진 깃발이 서 있다.

    현재까지 미사일총국은 북한 매체 보도에서 언급된 적이 없으며, 사진상 깃발로 등장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깃발의 마크는 북한의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으로 보이는 미사일이 지구 위로 날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지구 중앙에는 솟구치는 붉은 별이 있으며, 미사일을 배경으로 우주와 원자 형상의 모습을 보인다.

    원형 마크 아랫부분에는 미사일이 화염을 뿜으며 발사되는 모습이 금실로 수놓아져 마크를 감싼 형태가 포착됐다.

    깃발 상단에는 창설 연도를 적은 것으로 보이는 숫자의 일부인 '016'이 식별되는데 이 조직이 2016년 창설됐음을 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김 위원장 뒤편에 세워진 깃발은 노동당기→미사일총국기→국가보위성기→사회안전성기 등의 순서로 배치돼 미사일총국이 '성'급에 버금가는 조직임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미사일총국이 과거 북한 군수공업부 내에 있던 '로케트공업부'를 별도로 떼어내 확대 신설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로케트공업부는 대량살상무기(WMD) 연구개발과 물자 조달에 관여해왔으며, 지난해 한국·미국·유럽연합(EU)의 대북 제재 명단에 올랐다.

    다만 정보 당국은 별도로 신설된 조직이라는데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 이성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사일총국을) 인지하고 추적하고 있었다"며 "관련 동향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