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22·F-35B, 韓 F-35A 참가… 서해상 훈련, '中·北 견제' 목적北 외무성 반발에도… 미 전략자산 지속전개 의지 표출 드러내공군 "한·미 공군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 제고… 훈련 강화할 것"
  • ▲ 한국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 ‘프리덤 나이트(Freedom Knight)’가 3일 오후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위해 청주기지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 한국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 ‘프리덤 나이트(Freedom Knight)’가 3일 오후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위해 청주기지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한미 공군이 3일 서해 상공에서 5세대 전투기 등 다수의 공중전력을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에 실시한 공군 연합훈련은 북한과 중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되며, 나아가 미국 전략자산 전개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는 우리 측의 F-35A, 미국 측의 F-22·F-35B 등 5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미국의 F-16CM 등 다수 전력이 참가했다.

    공군은 "이번 연합훈련은 한미 공군 간 연합작전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며 "대한 방위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미국의 변함없는 의지와 능력을 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미 공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비 강력한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갖추기 위해 연합훈련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지난 1일에도 서해상에서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국 측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가 참여하는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펼친 바 있다.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 당국은 미군 전략자산 운용을 통한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가 북한의 군사행동을 사전에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에 반발한 북한이 더 수위를 높인 군사행동을 실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지적도 나온다.

    실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달 2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확대 방침과 관련,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엔 핵으로, 정면대결엔 정면대결로'란 원칙에 따라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