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뉴스토마토·한국일보 경찰 고발 "떠도는 풍문을 책으로 발간… 확인 없이 기사 쓴 기자도 고발"
  • ▲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 ⓒ뉴데일리DB
    ▲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 ⓒ뉴데일리DB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두고 대통령실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회고록을 통해 이를 처음으로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최초 보도했던 뉴스토마토와 한국일보 기자들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하기로 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3일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은 국민과의 약속인 대선 공약을 이행한 것으로, 수많은 공무원들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실행한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천공이 왔다고 들었다'는 식의 '떠도는 풍문' 수준의 천공 의혹을 책으로 발간한 전직 국방부 직원과, 객관적인 추가 사실 확인도 없이 이를 최초 보도한 두 매체 기자들을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가짜 뉴스에는 엄격한 법적 대응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악의적·반복적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고 확산하는 행위에 대해서 일관된 기준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면서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고 청와대를 국민 품에 돌려드린 지 이미 9개월이 됐음에도, 여전히 이전과 관련한 거짓 의혹 제기만 되풀이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또 대통령실은 "주권자인 국민 앞에 '대통령 관저 이전에 천공이 관여했다'는 중대한 의혹을 제기하려면, 최소한 천공의 동선이 직·간접적으로 확인되거나 관저 출입을 목격한 증인이나 영상 등 객관적 근거라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부 전 대변인은 3일 공개된 자신의 저서에 천공이 서울 한남동 관저를 다녀갔다는 말을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에게 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해당 저서를 사전에 입수한 언론사 2곳은 2일 이를 최초 보도했다.  

    대통령실이 천공과 관련한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 천공의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