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 입학 전형방법 개선안' 행정 예고석차백분율, 성취평가제 취지 역행… 서열 조장·실효성 저하 지적중3 기말고사 성적 마감 시기도 12월 중순으로 정상화 예정절대평가 입학 전형, 2025학년도 변경… 내달 중2부터 적용
  • ▲ 서울시교육청.ⓒ뉴데일리DB
    ▲ 서울시교육청.ⓒ뉴데일리DB
    서울시교육청이 현재 상대평가 환산 방법(석차백분율) 방식으로 성적을 매기는 일반고 입학전형 방식을 2025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바꿀 예정이다.

    2일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계 고입전형 평가방법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는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 입학 전형방법 개선안'을 최근 행정 예고했다.

    그간 서울 일반고 입학전형은 모집정원이 초과됐을 때 탈락자를 가려내기 위해 백분율을 활용한 상대평가를 유지해 왔다. 

    2012년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가 적용돼 과목 석차 방식이 불가능해지자 A~E등급으로 나오는 성적을 백분율, 석차로 환산해 상대평가를 실시한 것이다.

    1% 안 되는 탈락자 가리기 위한 산출방식에 행정력 소모 지적

    하지만 이 같은 평가방식이 성취평가제 도입 취지에 역행하고, 서열을 조장할 수 있으며 실효성도 떨어진단 지적이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줄곧 제기됐다.

    특히 이 같은 석차백분율 방식을 통한 일반고 탈락자는 지원자 6만1676명 중 76명(0.12%)에 불과했다. 1%도 안 되는 탈락자를 가리기 위해 복잡한 석차백분율 산출방식에 따른 행정력을 소모하는 건 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행정예고안에 따라 석차백분율 방식이 없어지면 자유학년제인 1학년을 제외한 2~3학년 성적 중 가장 낮은 등급인 E등급(음악·미술·체육은 C등급)을 받은 과목 수만을 계산하게 된다.

    기존 '출결, 행동발달,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이 모두 포함됐던 '비교과 점수'는 출결 100%로 평가하도록 간소화된다. 중1~3학년 동안 결석일수를 비율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중학교 3학년의 기말고사 성적 마감 시기도 지금의 11월 초에서 12월 중순으로 정상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3 마지막 학기 때는 입시 평가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기말고사를 일찍 마감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입학전형 평가자료도 교육청 학교지원과에서 일괄 작성한다. 교육청은 그간 평가자료를 만드느라 중3 담임교사에게 과중됐던 업무가 경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청은 오는 21일 행정예고가 끝나면 본격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달라진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 입학 전형방법은 2025학년도, 즉 내달 중2가 되는 학생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는 평가자료 산출 주체를 교육청으로 변경해 일괄 처리할 예정"이라며 "12월 말까지만 전산시스템에서 마감하면 일시에 교과 성적을 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