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檢 제출한 수령증에 北 송명철 조선아태평화위 부실장 이름
  • ▲ 8개월의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달 1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압송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8개월의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달 1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압송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대북 송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경비 명목으로 300만 달러를 전달했다는 확인서, 일명 수령증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SBS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임직원 40명을 동원해 300만 달러를 잘게 쪼개 현금으로 북측에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는데, 수령증에 적힌 이름은 북한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이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300만 달러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방북을 위한 돈이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실제로 2019년 5월 경기도에서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는 경기도가 조선 아태평화위와 함께 이 지사의 방북을 논의한 내용이 담겼다.

    또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송명철 북측 조선아태평화위 부실장이 같은해 5월 11~12일 두 차례에 걸쳐 양측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회의 결과 1번으로 도지사 방북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