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이스리서치' 안철수 47.5% vs 김기현 44%'조원씨앤아이' 안철수 36.4% vs 김기현 35.6%'한국갤럽' 안철수 60.5% vs 김기현 37.1%
  •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오는 3월8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당권주자 경쟁 구도가 사실상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강 구도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 안 의원이 김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3일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504명 가운데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경우 안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안 의원은 47.5%, 김 의원은 44.0%로 안 의원은 오차범위 내인 3.5%p 차이로 김 의원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기타 다른 후보'는 5.5%, '지지 후보 없음, 잘 모르겠다'는 3.1%였다.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당심은 안 의원을 선택했다. 수도권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는 안 의원은 서울에서 11.7%p, 인천·경기지역에서 4.6%p 앞섰다. 울산시장을 지낸 김 의원은 부·울·경지역에서 안 의원에게 11.5%p 차로 우세를 보였다.

    같은 날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안 의원이 김 의원을 제쳤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전국의 유권자 2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808명 가운데 36.4%가 안 의원을, 35.6%가 김 의원이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답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8%p에 불과해 초박빙인 상태다. 다만 해당 여론조사는 가상 양자대결이 아닌 전체 후보군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유승민 전 의원이 전날인 지난달 31일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지지층의 지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의원의 강세는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뚜렷해졌다. 나 전 의원을 지지하던 표심이 안 의원에게 쏠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유 전 의원을 향했던 표심은 향후 어떤 후보에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지난달 31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안 의원이 김 의원을 2배 가까운 차이로 앞서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안 의원 60.5%, 김 의원 37.1%로 큰 격차를 보였다. 

    김 의원의 정치적 기반으로 여겨지는 부·울·경지역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도 표심은 안 의원에게 향했다. 같은 조사에서 안 의원은 당원의 약 40%가 분포한 대구·경북과 부·울·경지역에서 각각 58.7%, 57.2%로 과반을 기록했다. 

    반면 김 의원은 38.1%와 38.9%에 그쳤다. 캐스팅보터로 불리는 수도권에서도 역시 안 의원(서울 59.5%, 인천·경기 58.4%)은 김 의원(서울 35.6%, 인천·경기 40.8%)을 크게 제쳤다.

    안 의원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1일 오전 대구에서 진행된 대구 서구 당협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한 표라도 더 다음 총선에서 표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그런 생각들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여론조사는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1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p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7%p)다. 

    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는 지난달 28~30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무선 100% 임의 전화 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는 ±3.4%p)다.

    세계일보 여론조사는 지난달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방식은 무선 전화 인터뷰로 응답률은 11.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9%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