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3%p 상승한 42.9%… 민주당은 4.6%p 하락한 35.5%국민의힘 "이재명 범죄 실록"… 이재명 사법 리스크 영향인 듯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및 지도부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및 지도부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발표했다.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내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돼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1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2.9%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을 지지한 응답자는 35.5%로 집계됐으며, 국민의힘과의 격차는 7.4%p로 벌어졌다.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에 앞선 것이다. 정의당은 3.6%, 기타 정당은 2.0%, '지지 정당 없음'은 15.0%, '잘 모르겠다'는 1.0%를 기록했다.

    지난달 2주차(1월14~16일)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4.3%p 상승했고, 민주당 지지도는 4.6%p 하락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진보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전라·제주에서 49.9%로 우위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53.9%), 대전·충청·세종·강원(51.7%), 대구·경북(51.6%)에서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 성향의 응답자들의 73.0%가 민주당을 지지한 반면, 보수 성향 응답자 가운데 75.3%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심지어 중도층에서도 ▲국민의힘 40.4% ▲민주당 33.3%로 집계돼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도보다 높았다.
  •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주십시오.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어기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다"라고 말했다. ⓒ정상윤 기자
    이 같은 결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들께서 설마설마 했던 것이 사실관계가 드러나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인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을 대상으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국민들이 반응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도 이에 발맞춰 연일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을 향해 맹폭을 가하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선 패배자라 수사를 받는다는 이 대표의 탄압 코스프레와는 달리 많은 국민들은 작금의 사태를 보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됐으면 나라가 어떻게 되었겠는가를 상상하며 한숨 짓는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 간담회에서 검찰의 추가 출석 요구에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법치는 온데간데없고 나라가 통째로 각종 이권 카르텔 집단의 놀이터가 됐을 것"이라며 "지난 정권의 굴종적 대북관보다 한 발 더 나아가 개인의 정치 목적을 위해 대한민국의 안위는 생각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박 수석대변인은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사실에 입각한 '이재명 대표 범죄실록'으로 보고 있다"며 "이 대표뿐만 아니라 지난 정부의 청와대와 정부당국도,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당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의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