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섬 창업주 손자 김씨 29일 전격구속검찰 수사망 좁혀오자 지난해 말 미국 출국심적 부담 느낀 듯…28일 오전 귀국, 체포돼
  • ▲ 해당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https://pixabay.com)
    ▲ 해당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https://pixabay.com)
    재벌가 3세 등 부유층 자제들과 연예인 등이 대마를 유통·흡연하고, 집에서 재배까지 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외로 달아났던 한일합섬 3세를 구속했다.

    3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지난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한 한일합섬 창업주 고(故) 김한수 회장의 손자 김OO(43) 씨를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29일 오후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고려제강 창업주 고(故) 홍종열 회장의 손자 홍OO(39) 씨에게 2차례 대마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홍씨 등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 말 미국으로 도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대마는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 홍OO(40) 씨를 중심으로 재벌가에 퍼졌다.

    홍씨는 미국 국적 사업가 이OO 씨로부터 대마를 구해 총 6명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효성그룹 창업주 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 조OO(39) 씨와 김한 전 JB금융그룹 회장 사위 임OO(38) 씨, 전직 경찰청장의 아들 김OO(45) 씨 등이 홍씨로부터 대마를 받은 유력 인사로 확인됐다.

    조씨는 홍씨(남양유업 창업주 손자)에게 받은 대마를 고려제강 창업주 손자 홍씨에게 무상으로 줬는데, 고려제강 3세인 홍씨는 대창기업 이동호 회장의 아들 이OO(36) 씨를 통해서도 대마를 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수사로 대마 사범 20명을 적발한 검찰은 이 중 17명을 기소하고, 해외로 도주한 나머지 2명에 대해선 지명수배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