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것을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 약정서도 안 써놔""공당의 대표가 권력 이용해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 개탄스럽다"유동규 측 변호인, 30일 대장동 재판 나오면서 '이재명 진술서' 반박
  •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정상윤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정상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에서 주장한 내용과 관련해 "공당의 대표가 권력을 이용해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에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이날 대장동 의혹사건 관련 오전 재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 같은 유 전 본부장의 견해를 전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대장동사업과 같은 어마어마한 사업에 도움을 주고 유 전 본부장 개인이 지분을 받기로 했다면 상식적으로 약정서를 작성하는 등 지분에 대한 최소한의 장치라도 해 뒀을 것인데, 여기에는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이어 "이것은 그(천화동인1호) 지분이 이 대표의 것이어서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유 전 본부장은 앞으로도 속죄하는 마음으로 팩트에 기반해 증언할 것이고, 이에 따른 모든 법적 책임을 질 각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자신은 아무런 보고도 받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다음에 한번 말씀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장동 정점'으로 유동규 지목한 이재명, 檢 추가 소환 응할 듯  

    이 대표는 지난 28일 검찰 조사에서 제출한 33쪽 분량의 진술서에서 "유동규가 대장동 일당과 결탁해 비밀정보를 제공했는지 저로서는 알 수 없지만, 유동규가 범죄행위를 저지르며 범죄사실을 시장인 제게 알릴 이유도, 알릴 필요도 없다"며 자신과 선을 그었다. 사실상 대장동 의혹의 정점을 유 전 본부장으로 지목한 것이다.

    한편, 이 대표는 검찰의 추가 소환 조사와 관련,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나가겠다"며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