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일 오전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피의자로 서울중앙지검 출석포토라인에 선 李 "검찰이 국가권력 사유화…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유동규·남욱 등이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 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나" 질문엔 답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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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땐 "세수를 확보해 일자리를 만들었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부인했지만, 이번엔 그와 같은 해명은 없이 "윤석열 정부와 검찰에 끝까지 맞서겠다"라고만 했다.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주십시오.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어기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다"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며 "언제부턴가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라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라며 "국민 여러분,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고 한들 봄을 가릴 수 없다. 아무리 권력이 그토록 강하다 해도 국민을 이길 순 없다"라고 입장문을 읽어나갔다.이어 "대장동과 위례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에 제출할 진술서에 다 담았다"며 "곧 여러분께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유동규 등에게서 불리한 진술이 왜 나온다고 보나" 질문엔 답변 안해끝으로 이 대표는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객관적 진실이 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진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워 이기겠다"고 선언했다.이날 이 대표는 '이른바 대장동 일당이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어떠한 답도 하지 않았다.이날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전 9시30분에 출석할 것을 알렸지만, 이 대표 측은 당초 예고했던 오전 10시30분쯤 검찰청에 도착했다.검찰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대선후보 시절까지 규명할 의혹이 방대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2회 이상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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