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조폭' 목포 수노아파, 2020년 하얏트 난입해 "배상윤 나와" "60억 갚아" 난동하얏트호텔 지분 100%, 서울미라마(SMC)가 보유… 대표는 신현택 전 분당경찰서장하얏트호텔 대표도 신현택… 실소유 KH그룹 배상윤 회장은 '이재명 변호사비 의혹'신현택 분당서장 당시 성남시장이 이재명… 검찰 '수노아파, 60억 난동 막후' 수사
  • ▲ 그랜드 하얏트 서울 전경. ⓒKH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 그랜드 하얏트 서울 전경. ⓒKH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검찰이 국내 10대 폭력조직 중 하나인 '수노아파'를 대상으로 강제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노아파 조직원 등 10여 명은 2020년 10월31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신준호)는 최근 수노아파 서울 합숙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2일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조직원 A씨를 구속 기소했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후반 전남 목포시에서 결성된 폭력조직으로, 이들이 처음 모인 '수노아'라는 술집의 이름을 딴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1990년대 중반 서울로 활동무대를 옮겨 2000년대 전국 10대 조폭으로 세력을 키웠다.

    이 사건은 그랜드하얏트서울을 지배하는 KH그룹 측이 2020년 10월 수노아파를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수노아파 일당은 호텔 로비에 난입해 "KH 회장은 60억원을 갚으라" "배상윤 회장 나와"라고 고함치며 직원과 투숙객을 위협했다.

    '하얏트 지분 100% 보유' 서울미라마 대표는 전직 분당경찰서장 신현택

    현재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지분은 100% 서울미라마(SMC)가 갖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미라마의 대표이사는 신현택 전 분당경찰서장이다.

    신 대표는 2014년 12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 분당경찰서장에 취임했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신 대표가 서울미라마 대표로 법인등기부에 등재된 것은 2020년 12월이다. 등기부상으로는 신 대표가 여전히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3월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후원기금 5000만원을 전달할 때에도 그랜드하얏트서울 대표직에 있었다. 

    신 대표가 주목받는 것은 그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 분당서장을 지냈을 뿐 아니라, 공교롭게도 서울미라마의 주요 주주인 KH그룹의 배상윤 회장이 쌍방울그룹과 함께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돼 있어서다.

    검찰은 이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2020년 10월 사건 당시 수노아파 일당이 배 회장에게 60억원을 요구한 배경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와 친분은 전혀 없으며, 배 회장과도 특별한 인연은 없었다"고 말했다.
  • ▲ KH그룹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KH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 KH그룹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KH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檢,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함 의혹도 수사 중… KH그룹 "사실무근"

    KH그룹, 쌍방울그룹, 이대표 등 인물들과 관련한 수원지검의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도 서울중앙지검이 춘천치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와 강원개발공사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8년 완공한 곳으로 2020년 이후 네 차례 공개입찰했지만 매각이 불발됐다.

    이후 알펜시아 리조트는 지난해 6월 공개입찰에서 KH그룹에 7115억원에 매각됐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기업 2곳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드러나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또 KH그룹은 그랜드하얏트서울 인수에 앞서 수백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는데, 이와 관련해 '주가를 올려 주겠다'며 전환사채 인수를 유도해 주가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바 있다.

    KH그룹은 그랜드하얏트서울,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과정과 관련한 여러 의혹 보도가 사실과는 다르다는 견해다.

    KH그룹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KH그룹 또는 관계자가 60억원을 차용하거나 투자 받은 사실, '주가를 올려 주겠다'고 약속해 전환사채를 인수하도록 꼬드기거나 주가조작을 시도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