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매체 "주요 선수들 코로나 검사 안 받아" 비판안토니 "에어컨 바람에 감기 걸려… 목 아파 고생"브라질팀 전문 기자 "다른 선수들도 '기침' 증세"코로나 확진 판정 받으면, 5일간 '자가격리' 해야
  • ▲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한국과 맞붙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네이마르가 4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아라비 SC 스타디움에서 활기 넘치는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한국과 맞붙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네이마르가 4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아라비 SC 스타디움에서 활기 넘치는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대한민국과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르는 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적지 않은 고민거리가 생겼다. '에이스' 네이마르를 비롯해 안토니, 알리송 등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기침과 인후통 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대표 증상이 기침과 인후통이라는 점에서 네이마르 등 브라질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카타르 방역 규정에 따르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5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만약 브라질 선수들이 양성 반응을 보인다면 당연히 오는 6일 새벽 4시(한국시각)에 열리는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문제는 코로나 감염 의심을 받고 있는 브라질 선수들이 아직까지 PCR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1일 브라질 현지 매체 '테라'는 "네이마르 등 3명의 브라질 국가대표 축구팀 선수들이 기침과 인후통 증상을 보였음에도 PCR 검사를 받지 않았고,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이들에 대한 검사를 강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로 네이마르 등이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고의로 코로나19 검사를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안토니는 브라질 ESPN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컨디션이 나빴다. 특히 목이 아파 고생했다"며 인후통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가 아닌 "에어컨이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에어컨 때문에 기침을 하고 목이 아프다"면서 "100% 컨디션이 되기 위해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마르의 몸 상태에 대해선 브라질 대표팀 전담 취재기자가 대신 설명했다.

    브라질 '제로 호라'지의 레오르나두 올리베이라 기자는 국내 스포츠 매체 OSEN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마르가 최근 감기에 걸려서 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에어컨 바람이 너무 세서 단순한 감기에 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금은 약을 먹고 좋아졌다"며 "네이마르의 코로나 감염은 가짜뉴스다. 그게 사실이면 브라질 전체가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네이마르의 경우 코로나19 확진 여부와 관계 없이 16강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달 25일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팀 선수의 태클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부상을 입은 후 2·3차전을 결장한 채 치료에만 전념해왔다.

    치치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16강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의 출전은 오후 훈련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지금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말해 거짓말쟁이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