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김기현·윤상현 거론 "당원들 성에 안 차""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신 있는 사람 안 보여"
  •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 하고 있다.ⓒ연합뉴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들의 레이스도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그러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당권 주자들과 관련해 "다들 (당원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4일 여권에 따르면 현재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인사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 등이다. 이들 외에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당권 주자 후보로 꼽힌다.

    전당대회 시점 역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내(2023년 3월12일)인 내년 2월 말에서 3월 초로 거론되며 당권 주자들도 본격적인 당심 잡기에 나섰다.

    이 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국민의힘의 당권 주자들에 대해 "다들 성에 차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3일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당대표 핵심 자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 번째 당대표 조건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이외에 최고위원이 전원 수도권 출신"이라며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하고 공천에서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천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정치 욕구를 국민 민심과 어긋나지 않게 얼마나 잘 조율하고 혁신적으로 조화롭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황교안 전 대표를 비롯해 김기현·조경태·윤상현 의원 등 당대표 후보들을 언급한 뒤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이라고 걱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3월12일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서 거론되는 당권주자 중에서 당 대표를 뽑느냐, 아니면 좀 늦더라도 새로 사람을 찾아서 하느냐 이런 문제도 정리가 안 됐다"고 전했다.

    이어 "다수 당원이 3월12일 안에 끝내는 것이 좋고 그래야 다음 총선에서 준비할 시간을 갖지 않느냐는 의견이 다소 높다는 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4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정확하게 안 전해진 것"이라며 "우리 당원들이 저분이 당대표면 총선 승리하겠다는 확신을 안 갖고 있는 당원이 많다(고 했다는 것이다). 제가 평가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