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흠집내기 위해 거짓주장도 불사하고 국익과 인권까지 훼손"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와 사진을 찍은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를 만나기 위해 현지에 사람을 보냈다고 밝히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어디까지 망가지려 하는가. 정치인의 주장과 행동에는 최소한의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장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자신이 처음 의혹 제기한 김 여사의 '조명 사용' 논란을 언급하며 "(김건희 사진) 진실을 알고 싶다"며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캄보디아 현지에 사람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경태 의원은 도대체 어디까지 망가지려고 하는 겁니까'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대통령 영부인을 흠집내려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거짓주장도 불사하고, 국익과 인권까지 훼손해도 정당화되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를 찾으려 했다는 것에 대해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만약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 정상내외의 인도주의적 활동에 대해 그 나라 정치인이 '빈곤포르노' '조명사용'을 언급하고, '직접 아이를 찾아 따져 묻겠다'고 한다면, 장 의원 당신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떤 마음이 드시겠냐"고 꼬집었다.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박 의원은 "장 의원의 주장과 행동에 분노를 표한다.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마저 든다"며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훼손하는 것이라면 정치인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정치인의 발언에는 항상 책임이 따른다"고 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가 캄보디아의 심장병 환아를 안고 찍은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판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그는 해당 사진에 대해 "콘센트 사진으로 분석한다"는 외신 등을 인용해 김 여사가 사진을 촬영할 당시 조명을 이용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실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