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최종구 등에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검찰, 뇌물 수수 및 채용 담당자 외압 여부 집중 수사
  • ▲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이스타항공 승무원 부정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권찬혁)는 7일 이 전 의원과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에 대해 채용 비리(업무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은 최 전 대표와 함께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들을 추천하고, 채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자가 최용될 수 있도록 한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이 전 의원 등을 업무방해와 배임수재, 뇌물공여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서울남부지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전주지검은 피의자들의 자택, 이스타항공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대가성 뇌물을 받았거나 채용 담당자에게 외압을 넣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 관련 의혹은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위에 올랐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 첫날인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원욱·양기대 민주당 의원이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윤창현 의원은 이날 이스타항공 2014년 수습 부기장 입사 지원자 중 '추천인'란에 한명숙 전 총리, 이원욱·양기대 의원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전 총리가 관련돼 있는 분은 (당시 지원자) 70명 중 70등을 했다"며 "이원욱·양기대 의원과 관련된 인물의 경우 각각 70명 중 42등, 132명 중 106등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500억원대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지난 6월 항소심 진행 중에 보석으로 풀려났고, 검찰은 지난 5일 2심 결심에서 징역 10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