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토론토대서 '딥러닝 알고리즘' 권위자 제프리 힌튼 교수 만나23일 한-캐나다 정상회담… AI 분야 협력 방안 논의 방침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토론토 대학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문가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토론토 대학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문가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미국에 이어 순방 마지막 목적지인 캐나다의 토론토를 방문, 현지 첫 일정으로 인공지능(AI)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AI 분야 협력 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을 떠난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3시45분께(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한 뒤 곧바로 토론토대로 향해 '딥러닝 알고리즘'의 권위자인 제프리 힌튼 교수와 가스 깁슨 벡터연구소 대표, 메릭 거틀러 토론토대 총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힌튼 교수는 특히 알파고에 사용된 인공지능 기법인 딥러닝 기술분야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 대통령은 토론토를 "전 세계 인공지능 연구자와 빅테크 기업들이 모여드는 인공지능의 메카"라고 치켜세우며 "한국과 캐나다 양국이 서로 협력한다면 인공지능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캐나다의 성공 요인을 듣고 한국의 기술력을 도약시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듣고자 이 자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향후 양국 간 인공지능분야에 대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토론토대가 한국과 캐나다의 경제·과학 협력 허브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또 국내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언급한 윤 대통령은 "진정한 디지털 민주주의 그리고 획기적인 행정서비스의 개선, 그리고 진정한 사회적 약자에게 꼭 필요한 복지체계의 개선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다"며 "디지털 플렛폼 정부를 구축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이 바로 AI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이번 행사 참석자들은 인공지능 강국으로 성장한 캐나다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이 원천기술 개발과 우수 인재 유치에 대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이른바 인공지능 암흑기에도 캐나다정부는 제프리 힌튼 교수의 연구개발을 꾸준히 지원했고 그러한 정책 노력이 인공지능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연 딥러닝 기술의 개발로 이어졌다는 점에 모든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인공지능이야말로 '디지털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한국이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개술과 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14개 한국과 캐나다 기업·대학 연구소 간에 인공지능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을 맺었다.

    최 수석은 "스탠포드 인공지능 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부분 경쟁력은 현재 세계 6위 수준으로, 향후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공지능은 디지털 기술의 핵심이다. 이제는 반도체를 넘어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이번 정상 순방의 부대행사로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행사들이 있었다"고 전제한 최 수석은 "오늘 한국과 캐나다 기업 간에 4건의 핵심 광물 협력 MOU가 체결됐고, 그래서 양국의 배터리 광물기업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어 "내일(23일·현지시각) 한국·캐다나 정상회담에서는 핵심 광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토론토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 캐나다와 수교 60주년을 맞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양국은 새로운 60년을 활짝 열어나가면서 한 단계 더 높은 관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저녁(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김정희 토론토 한인회장의 환영사를 경청한 후 박수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저녁(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김정희 토론토 한인회장의 환영사를 경청한 후 박수치고 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