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등 피해 이재민 대피·구호물품 지원… 응급구호비도 유족 최대 천만원 지원… '희망 집수리'사업, 최대 120만원 전통시장 폐기물처리 지원… 피해 상가 200만원 긴급복구비市 "115년 만 폭우…재해민 일상복귀·심신안정 주력하겠다"
  • ▲ 지난 9일 수도권 전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서울 동작중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지난 9일 수도권 전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서울 동작중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서울시가 최근 기록적 폭우로 침수‧재산 피해 등을 입은 서울시민을 위한 대대적 지원에 나선다. 이재민 대피 및 구호 지원과 사상자 유족 의연금 지급, 그리고 전통시장 소상공인 생업복귀 지원 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 시장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취약계층 및 이재민의 피해와 심려가 큰 만큼 서울시는 신속한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재해 시민 모두가 빠르게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는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심신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시주거시설 긴급 마련… 방역물품·구호비 지원

    먼저 시는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에 구호를 지원한다. 

    현재 시는 거주지 침수 피해 등으로 거처를 임시주거시설로 옮긴 재해 시민을 대상으로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16일 발생한 5000여 명의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를 대상으로 민간숙박시설과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을 긴급 마련해 대피를 완료시켰다. 또 의류·내의·세면도구 등이 포함된 긴급 구호세트 4800여 개를 각 자치구로 배부했다. 

    특히 임시주거시설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민간숙박시설 지원을 우선하고 있으며, 불가피한 사정으로 집단 임시주거시설을 운영하는 경우 자가진단키트, 손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지원해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고 대피자들의 건강과 안전 도모에 힘쓰고 있다. 

    또 임시주거시설 내 전염병 추가 발생을 막고자 살균제 7500개, 소독제 1120L 등 방역물품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동작구 4000개 지원 완료), 방역소독차량(동작구 2대 및 인력 4명 지원) 등을 긴급 지원했다. 

    미귀가 이재민 발생 14개 자치구(동작구·관악구 등)가 원활한 임시주거시설 운영 및 신속한 이재민 구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시 재난관리기금 구호계정을 통해 응급구호비 총 2억204만을 지원했고, 이재민과 일시대피자의 민간숙박시설 이용료(1일 7만원)와 급식비(1식 8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 지난 9일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수해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지난 9일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수해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재난관리기금 활용…'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시는 유족 및 부상시민에 대한 구호금 및 의연금 지급과 취약계층 대상 집수리로 실질적 피해 복구도 추진한다.

    사망자 또는 실종자 발생 시 1인당 재난지원금을 최대 2000만원, 부상자는 장해 등급에 따라 1인당 500만~1000만원을 지원한다. 의연금은 행정안전부의 재해복구계획과 의연금 지원 대상 재해 확정 통보가 있을 때 지원 가능하며, 사망자는 최대 1000만원까지 유족에 지원한다. 

    집수리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진행하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이번 수해 이재민에 우선 지원 적용된다. 기준중위소득 60%(3인 가구 기준 월 소득 266만 890원) 이하 가구에 도배·장판·방수 등 최대 120만원 한도 내 지원된다. 

    보다 수월한 이재민 지원을 위해 시는 전날 중앙정부에 구로·금천·영등포 등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7개 자치구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지방비 50~80%가 국비 지원돼 구호와 복구 선제 조치를 통한 피해지역 일상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 지원… 긴급복구비·고정저금리 대출도

    또 시는 전통시장 등 수해 피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다. 

    침수 피해를 입은 관악구·동작구 등 10개 자치구에 42개 전통시장 약 1130여 개 점포를 대상으로 폐기물처리 지원·긴급 안전점검 등을 시행했으며, 긴급 복구비가 필요한 자치구에는 시설현대화 사업비 집행 잔액 또는 낙찰차액 등을 활용해 지원한다. 

    전통시장 내 '원스톱이동지원센터' 운영으로 피해신청 방법, 정부 지원사업 및 재해자금 등 현장 안내도 진행 중이다. 

    또 시는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침수 피해 사실이 확인되는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상가 당 200만원의 긴급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치구 소상공인 부서 또는 동주민센터에 피해 신고 시, 빠르면 1주일 내 시 차원에서 복구비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재해복구 및 경영안정에 필요한 저리자금의 신속 지원을 위해 재해중소기업자금을 운영, 고정금리 2%·최대 2억원 한도로 1년 거치 4년 균분상환 또는 2년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도 전통시장별 긴급복구비 최대 1000만원 지원과 전기설비 복구사업 지원 등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