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충청권 포함 누적 득표율 73.28%…박용진 19.90%, 강훈식 6.83%1차 국민여론조사서도 79.69%로 독주…박용진 16.96%, 강훈식 3.35%'확대명'에 강훈식 당 대표 레이스 중단…"민주당, 다양한 얼굴 담아내야"최고위원들도 친명계 일색…비명계, 호남서 반등 노리지만 반전 없을 듯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70%를 넘는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으며 독주를 이어갔다.

    처음 발표된 1차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는 등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을 굳혔다. 이런 가운데 경쟁 후보인 강훈식 후보가 결국 대표직 경쟁을 포기했다.

    이재명, 충청권서도 독주 이어가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전날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세종 합동연설회에서 공개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 충남 66.77%(1만2646표), 충북 74.09%(8405표), 세종 76.22%(2083표), 대전 73.84%(8045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이재명 후보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73.28%(8만7800표)로 독주를 이어갔다.

    2위인 박용진 후보는 충남 15.94%(3018표), 충북 21.34%(2421표), 세종 18.37%(502표), 대전 20.07%(2187표)로 누적 득표율은 19.90%(2만3840표)로 집계됐다.

    3위 강훈식 후보는 충남 17.29%(3275표), 충북 4.57%(519표), 세종 5.42%(148표), 대전 6.09%(663표)로 누적 득표율은 6.83%(8181표)에 머물렀다.

    1차 국민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79.69%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는 각각 16.96%, 3.35%였다.

    최고위원도 친명계가 당선권 포진

    최고위원 투표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와 민주당 강성 인사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누적 득표율 기준 정청래 후보가 28.22%(6만7632표)로 1위를 지켰으며 고민정 후보는 22.11%(5만2985표)로 2위를 기록했다.

    장경태 후보는 11.48%(2만7505표)로 3위에 올라섰으며 서영교 후보가 11.06%(2만6516표), 박찬대 후보가 10.68%(2만5591표)로 당선권(5위 내)에 들었다.

    비명계 인사들은 충청권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호남선거로 반등을 기약했다. 윤영찬 후보 7.73%(1만8518표), 고영인 후보 4.57%(1만950표), 송갑석 후보 4.15%(9945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최고위원 후보들의 1차 국민여론조사 득표율은 정청래 후보 30.61%, 고민정 후보 21.57%, 장경태 후보 12.61%, 서영교 후보 11.78%, 박찬대 후보 9.5%, 윤영찬 후보 6.25%, 송갑석 후보 5.41%, 고영인 후보 2.27%였다.

    오는 20일에는 전북, 21일에는 광주·전남에서 경선이 실시되며 27일 서울·경기를 거쳐 28일 새 지도부가 선출된다.

    강훈식 "당 대표 도전 중단…새로운 길찾아보겠다"

    광주·전남북과 서울·경기 경선이 남은 가운데 '확대명' 상황이 굳혀지면서 강훈식 후보는 당 대표 선거 레이스를 중단했다. 그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 지난 대선에서 준비되지 않은 상대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민주당의 무능력이 아프고 부끄러웠다"며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와 친명계를 겨냥해 "민주당과 진보의 가치는 다양한 얼굴을 담아내는 정당이어야 한다"며 "폭 넓은, 연결의 힘으로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그게 앞으로 우리 당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명계 "비슷한 정치적 견해 지도부, 문제 있을 것"

    당 대표와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들도 친명 인사들의 포진이 예상된다. 비명계는 계파를 떠나 다양성으로 꾸려진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송갑석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권리당원 투표에서 아무래도 '확대명'이라는 당 대표 선거의 흐름이 고스란히 최고위원 투표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당은 거대한 정당이고 전국 정당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한 가지 시각, 또 비슷한 정치적 견해만을 가진 사람들로 지도부가 구성된다면 그 지도부가 객관적이고 옳은 결정을 하는 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지도부를 함께 이뤄야만 풍부한 논의를 통해 최선의 결정을 당 지도부가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