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스로 '친문'이라 생각해"… 고민정, 비명계 표심 공략고민정, 돌연 이재명과 거리 두기… "이재명은 이제 막 알았다""난 文과 5년간 정치·국정 같이한 동지… 영광스럽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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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선거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가 자신이 '비명(비 이재명)'으로 분류되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민주당 당 대표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는 지역 순회 경선에서 압도적 득표율을 보이며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굳히고 있다. 이에 고 후보는 비명계를 겨냥한 표심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고 후보는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반명(반 이재명)'이라고 하면 아니라고 하려 했는데, '비명'이냐 물으면 부인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반명과 비명이 어떻게 다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고 후보는 "반명은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고 그의 노선을 반대하는 것"이고 "비명은 그냥 이재명계는 아닌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저는 스스로 친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한 고 후보는 "프레임이 영 마뜩잖기는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를 같이했고 또 국정을 같이 운영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을 저는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후보는 "비명이라는 것에 대해 부정할 수 없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과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려움을 같이 겪어낸 동지이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의원은 이제 막 알았다. 얘기도 사실은 진지하게 나눠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분(이 후보)이 대세가 됐다고 '저도 친명입니다'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앞에 이야기했던 '친문입니다'라는 것에 대한 무게감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는 주장이다.고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당시 고 후보는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월 '반려동물 지지 선언 릴레이'를 추진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행복이와 모카를 비롯한 6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첫 지지 선언에 나섰다"고 전했다.이에 최인호 국민의힘 선대위 청년과미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댓글을 통해 "고민정 의원님은 강아지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직접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강아지들의 언어를 잘 아시나 보다"라며 "어쩐지 고민정 의원님이 하시는 말씀들을 들으며 '이게 뭔 멍멍이 소리지?' 싶은 지점들이 많았는데, 풀리지 않던 미스터리의 전말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