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7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으로 출국… 3박5일 일정 계획28일 핀란드 정상회담 등… 29일 나토·한미일 등 숨가쁜 외교 일정 소화30일 체코·영국 정상회담 이어 한-스페인 경제인 오찬 간담회서 경제 논의
  •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 오후 겅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으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 오후 겅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으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순방에 동행해 나토에서 주최하는 배우자 세션 등에 참여, 영부인으로서 외교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출국 현장에서는 국민의힘의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대통령실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등이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연분홍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흰색 긴팔 원피스 차림이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외교 무대 신고식이 나토 정상회의인 점도 첫 해외 순방지로 미국을 선택했던 역대 대통령의 행보와는 차별화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 자격으로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총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는 28일(현지시간)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이어가고, 저녁에는 스페인 마드리드궁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주재하는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29일에도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번 순방의 목적인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4년9개월 만인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은 이번 일정에서 성사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스페인 국왕을 면담한 뒤 네덜란드(반도체)·폴란드(방위산업)·덴마크(재생에너지)와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안보 의제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국과는 원자력 수출에 관한 의제도 테이블에 올려 집중 논의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나토 글로벌 파트너국 회의에 참석, 국제 안보위협에 따른 우리나라의 역할을 피력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이어 '풀어사이드' 회담으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캐나다·루마니아 정상과 약식회동할 계획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스페인 거주 한국동포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순방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체코·영국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스페인 경제인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한-스페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대통령실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