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찰, 잠수부 포함 220여 명 투입해 송곡선착장 집중수색일가족 완도 4차례 오간 모습도 포착
  • 27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물하태선착장에서 경찰이 실종된 조유나(10) 양과 가족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조 양 가족은 지난달 31일 새벽 차례로 휴대전화가 꺼진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엿새째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7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물하태선착장에서 경찰이 실종된 조유나(10) 양과 가족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조 양 가족은 지난달 31일 새벽 차례로 휴대전화가 꺼진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엿새째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로 떠난 뒤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의 행방이 28일째 묘연하다. 

    경찰은 조양의 가족이 교외체험학습을 급히 준비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양의 부모가 지난달 17일 광주 모 초등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 교외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이 포착됐다. 조양 가족이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기간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다. 한 달 기간의 교외체험학습 일정을 고작 이틀 앞두고 신청한 것이다.

    교외체험학습 일정 동안 머무를 숙소도 제주도가 아닌 전남 완도 명사십리 인근의 한 펜션이었고, 예약한 시기도 체험학습 신청 당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제주도 교외체험학습은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조양 가족이 일주일 새 완도를 네 차례 오간 사실도 드러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완도군 관내 CCTV 분석 결과, 조양 가족이 탑승한 차량이 5월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 사이 완도를 네 차례 왕복한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실종 전 여러 차례 완도를 오간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목적이 있었다면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작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 부모와 함께 전남 완도서 실종된 초등학생 조유나(10) 양.ⓒ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홈페이지 캡처
    ▲ 부모와 함께 전남 완도서 실종된 초등학생 조유나(10) 양.ⓒ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홈페이지 캡처
    경찰 수색 확대… 생존반응 끊긴 송곡선착장에 집중

    27일 경찰은 잠수부를 포함한 220여 명을 투입해 완도 신지도 송곡선착장 주변 해역을 집중수색 중이다. 조양 가족의 생존반응이 이곳에서 끊긴 점에 주목한 것이다.

    조양의 아버지 조모(36) 씨와 어머니 이모(34)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57분 의식을 잃은 조양을 업고 신지면(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빠져나왔다. 당시 이 펜션 주차장 CCTV에 회색 아우디 승용차를 타고 떠나는 이들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됐다.

    다음날인 31일 오전 1시쯤 조양과 이씨의 신호가 끊겼고, 오전 4시에는 조씨의 휴대전화 신호마저 끊겼다. 조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은 숙소에서 직선거리로 3.4㎞ 떨어진 송곡선착장 주변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 가족이 완도에서 배를 타고 떠난 승선기록도 없다.